LA한인타운은 '공사중'…52개 개발 진행


주상복합 숫자가 압도적 
상가면적 50만sqft 달해 
90005 지역 20개 집중

LA한인타운이 각종 신규 개발로 북적이고 있다. 8월 20일 현재 52개 건축 프로젝트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왼쪽부터 3980 윌셔 불러바드, 버몬트 코리도 프로젝트, 2870 올림픽 불러바드, 3800 웨스트 6가 프로젝트 조감도. [LA시 개발계획국 웹사이트 캡처]

LA시 전역에서 다양한 개발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한인타운의 개발 집약도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매체인 커브드 LA에 따르면 8월 중순 현재 한인타운에서 진행되고 있는 건축 프로젝트는 총 52개에 달한다. 이들 프로젝트가 모두 완공되는 수년 후에는 LA한인타운의 모습이 지금과 상당히 달라질 것이라고 커브드 LA는 전망했다. 새로운 고층 건물들이 줄지어 올라가고 전체 블록이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진행중인 52개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건축 개발이 윌셔 코리도어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웨스턴·버몬트·6가·올림픽 등 타운 중심 도로들을 따라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있다.

<관계 표 3면>

주류 부동산 업계에서는 특히 최대 한인 부동산업체인 제이미슨 서비스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커브드 LA는 부동산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제이미슨은 마치 한인타운을 완전히 새로운 동네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임무를 맡은 것처럼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인타운에 진행중인 52개 프로젝트 가운데 제이미슨 서비스가 개발업체로 등록된 프로젝트는 20여 개로 파악됐다. 

또 한가지 특징은 52개 프로젝트의 대다수가 주상복합 건물이라는 점이다. 호텔이나 교회 부속건물, 공원, 상가 전용, 아파트 전용 등 10여개 프로젝트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주상복합이다. 따라서 향후 2~3년 내 한인타운에는 새로운 아파트 유닛과 상가 공급량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축 아파트와 콘도는 모두 9347유닛으로 거의 1만 가구에 육박하고 새로 생기는 상가 면적도 최소 50만 스퀘어피트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호텔 프로젝트가 11개로 이들이 모두 완공되면 한인타운에는 호텔 객실 수만 1579개가 늘어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를 주소별로 살펴보면 윌셔 불러바드가 12개로 제일 많고 버몬트 7개, 6가 4개, 올림픽 3개 등이다. 나머지는 웨스턴과 8가 옥스포드, 하버드, 카탈리나 등으로 골고루 분산됐다. 

우편번호 별로는 90005 지역에 20개의 프로젝트가 밀집돼 있어 가장 많고 다음으로 90010(12개), 90020(10개), 90006(8개), 90004와 90019에 각각 1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병일 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8/08/21 경제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