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tar Story
Newstar Story / 2016. 3. 10. 02:33 / 칼럼






옛날 인도의 어느 산속에 수백 마리의 메추리가 살고 있었다. 그들이 무서워하는 것은 새잡이들 이었다. 어느 날 새잡이들이 그곳으로 와서는 메추리의 소리를 흉내 내어 그 소리에 속아 모여든 메추리들을 큰 그물들로 사로잡게 되었다. 한 그물에 갇힌 메추 리들은 서로 제각기 살길만을 찾으며 우왕좌왕하다가 결국은 모두 잡히고 말았다. 그러나 다른 그물 안에는 아주 현명한 메추리가 있어 무리들에게 그물 코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일제히 그물을 들어 올리면서 하늘로 날아가자고 제의를 하였다. 


결국 그 그물 속에 있던 메추리들은 그 훌륭한 리더의 구호에 맞추어 일제히 하늘로 날아 올라감으로써 그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불전(佛典)에 나오는 이 우화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과연 무엇 일까? 

어떠한 역경이라도 힘을 합치면 능히 이겨낼 수 있다는 것과 아무리 훌륭한 지도자가 있다 해도 믿고 따르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는 것, 사람들을 제대로 이 끌 수 있는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이 우화가 주는 교훈이다. 


우리는 정치는 물론 경제, 문화, 사회 등 모든 분야에 믿고 따를 수 있고 이끌어 갈 수 있는 훌륭한 지도자의 중요함을 느끼고 등장도 바라고 있다. 나라가 흥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모든 각 분야에 훌륭한 지도자들이 있어야 하고 끊임없는 노력과 개발과 단합이 필요하다. 그러나 어디든 망하게 하는데는 지도자 자리에 있는 한 두 사람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특히 이민 사회는 누구든 삶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


삶에 대해 열정으로 가득한 사람들에게 리더는 그 열정을 분출할 수 있도록 ‘수도꼭지를 트는’ 역할을 해야 한다. 지도자는 그 사회를 망하게 할 권리는 당연히 없다. 멍석 깔았을 때 최고의 연기를 하란 말이 있다. 

자신에게 맡겨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다. 어떤 단체에서 회장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여 무투표 당선이 되거나 경합 끝에 근소한 표 차이로 당선된 회장도 있었다. 그러나 당선된 후에는 몇 달이 지나도 회의소집 조차도 소극적이었다. 


회장에 선출되기 전에는 출석도 잘하고 돈도 잘 쓰다가 당선 후 지갑을 닫아 버리는 사람들이 얼마 나 많은가. 사석에서 모임을 가질 때 밥이나 사라고 하면 “회장이 일하기도 힘든데 밥까지 사야 하느냐”며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하고 임기가 끝날 때까지 권위를 내세우며 소극적인 자세로 임기를 마치는 사람도 가끔 있다. 원래 감투란 건 평생에 한두 번 밖에 하지 않는다. 임무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성적표’가 평생을 따라 다닌다. 결국은 과정도 중요하지만 마지막에 어떻게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그 마지막 잣대라는 것이 미래를 좌우하기도 한다. 


미래있는 사람은 무엇이든 조심하고 최선을 다하려 하지만 미래가 없는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하며 남의 시선이나 충고는 전혀 관계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 이란다. 어느 조직이든 리더가 가져야 할 조건들이 있다. 능력과 소양을 갖추어야 함은 물론이요 대중보다 더 멀리 미래와 전체 그림을 내다 볼 수 있는 선견자의 자세, 자신의 의와 이익보다는 조직과 전체를 더 위하고 그를 위해 능히 희생할 수 있는 책임감과 소명의식, 대중의 이견을 조화 있게 한 곳으로 모으는 리더십과 이를 능히 실행할 수 있는 통솔력, 각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용병술과 이윽고는 단체나 조직을 올바른 편의와 행복으로 이끌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회사의 리더로서는 커뮤니케이션도 잘해야 한다.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 장을 열어 놓고 조직 내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 커뮤니케이 션이 차단될 때 오해와 불신이 생기는 것이며 이 조화가 완벽하지 않으면 대형사고가 날 수 있는 것이다. 노사 갈등도 기본적인 대화가 잘 되면 일어나지 않는다. 영웅은 난세에 나타난다. “영웅을 아쉬워하는 나라는 불행한 나라다”라는 말도 있다. 미래의 통일 조국을 바라는 분단국으로서 좀 더 잘살아 보겠다는 마음으로 이민 오고 유학 오고 돈을 벌기 위해 오기도 했다. 어디서든 영웅이 필요하긴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우리를 제대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우리는 비범한 지도자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공과 사를 구분하고 나라나 회사를 위해 헌신하며 겸허하고 성실하기만 해도 족하다. 회사하나 잘 끌고 갈수 있 다는 것은 국가도 잘 끌고 나갈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 한다. 군자불기(君子不器)라는 말이 있다. 즉 모름지기 군자란 그릇이 따로 없다는 뜻이다. 군자의 그릇이 너무 커서 아무리 많은 곡식을 담아도 넘치지 않는다는 뜻 이기도 하다. 사람들의 일에 대해 관용하고 돌출된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하고 또한 사회 구석구석에 성실하게 자기 본 분을 다하는 지도자가 있을 때 회사나 나라가 발전 하리라 믿는다. 


혼자서는 힘들다. 전쟁은 병사가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최고의 작전을 구사하고 모든 병사의 힘을 결집시킬 수 있는 장군이 필요한 법이다. 좋은 일은 뭉쳐야 한다. 현명한 메추리처럼...

Newstar Story / 2016. 3. 2. 02:55 / 남문기 회장






1991년도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흑인 음주 운전자가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달아나다가 막다른 골목에 이르게 되었다. 흥분한 백인 경관 네명은 그 흑인 운전자를 차 밖으로 끌어내어 경찰 곤봉으로 무자비하게 구타 하였다. 우연히 인근 주민이 그 사건을 캠코더로 촬영을 하게 되었고 그 동영상은 뉴스 미디어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바로 로드니 킹 사건이다


그 명백한 증거들로 인해 백인 경관 네명은 기소가 되었고 1992년 4월 재판이 열리게 되었다. 그리고 사우스 센츄럴 지역에 밀집하여 살던 흑인들은 모두가 그 재판을 주시하게 되었다그러나 재판의 결과는 모두가 백인으로 구성된 12명의 배심원들의 판결로 인해 그 당시 구타한 백인 경관 네 명 모두, 무혐의로 처리되고 말았다.흑인들은 분노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거리로 뛰쳐 나왔고 마침내 1992년 4월29일 로스앤젤레스 사우스 센츄럴 지역에서 폭동이 발생하였다. 그리고 그 불똥은 그 인근에 있던 코리아 타운으로 번져 오기 시작했다. 폭도들은 미친듯이 한인 업소를 약탈하고 불을 질렀으며 거리를 헤집으며 총을 싸대고 다녔다. 


무법 천지였고 전쟁 그 자체였다. 코리아 타운은 불길이 치솟았고 공들여 마련했던 아메리칸 드림들은 삽시간에 잿더미로 변하고 폭도들의 약탈에 모든 꿈이 무너져 버렸다. 그러나 무심한 경찰력은 코리아 타운을 보호해 주지 못했고 오히려 자체 방범을 위해 조직된 코리안 타운 방범단마저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하기 까지 하였다. 정치력 부재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그 누구도 그 비극에 관심을 가져 주는 사람은 없었고 언론은 그 사건을 한인과 흑인간의 갈등이라고 왜곡된 보도를 하기 조차 하였다. 그제서야 잠자던 한인들의 정신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자발적으로 성금이 모여 졌고 자발적으로 10여만의 한인들이 모여 코리아 타운을 돌며 평화 대행진을 벌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 이후로 이민 1세와 2세들, 세대를 뛰어 넘어 한인들은 하나의 공통된 의식을 가지기 시작하게 되었다. 그것은 우리는 각자가 무슨 일을 하든 자랑스러운 한인이라는 정체성 확립이요 우리가 이 땅에서 살기 위해서는 정치력을 키워야 한다는 자각의식이었다. 


미주에는 현재 지상사와 유학생, 불체자까지 포함하여 약 250여만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다. 연방센서스국이 발표한 2009년 전국 인구 현황 표본조사 자료(American Community Survey)에 따르면 미국 내 전체 한인 인구(혼혈 제외) 추산치는 총 133만5,973명(오차 ±2만4,867)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의 134만4,267(오차 ±2만6,878)명 대비 약 0.6%가 감소한 수치다. 5세 이상 한인 인구 중 가정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한인의 수는 103만9,021명으로 전체 한인의 77.7%에 달했다.미국 내 가장 많은 한인이 거주하는 주는 캘리포니아로 전체 한인수의 30%에 해당하는 40만9,412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뉴욕(13만4,759명), 뉴저지(8만4,731명), 일리노이(6만6,957명) 순이었다. 


LA카운티의 한인 인구는 19만9,221명으로 2008년 20만6,897명 대비 3.7%가 줄었고 오렌지카운티는 7만5,067명으로 전년 대비 1.4%가 감소했다. 남가주 카운티별 한인 인구 증가율에서는 콘트라코스타 카운티가 28.67%로 가장 높았고 샌마테오 카운티는 1년 사이 한인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47.92%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001년 1월 1일 집계된  시민권자는 63만8천873이라 한다.점점 더 시민권자가 늘어 나는 만큼 이들의 정치 참여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이전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코리아 타운을 이제는 주지사 후보 마다 찾아오게 되었고 코리아 타운의 매 행사 때마다 미국의 주력 인사들이 축사를 보내거나 방문하게 되었다. 시민권을 가진 한인들은 더욱 더 미국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 한다. 그리고 미국 선거권을 취득하려면 반드시 먼저 시민권을 취득하여야 한다. 그러나 때론 대 다수의 한인 중에는 시민권을 취득하는 것이  마치 미국에 완전히 귀화하는 것이고 그로 인해 고국으로 부터는 버려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예로 부터 한국인은 그 어느 민족 보다 귀소성이 높은 민족이라 한다. 


인연을 중시하고 고향과 친지와 학연, 지연의 관계를 중시하는 끈끈한 인정의 민족이다 보니 한국 국적을 포기한다는 것이 마치 한국으로 부터 인연을 잘라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알지 못할 두려움을 갖는 것이다. 그로인해  한국인으로서의 권리마저 더 이상 고국으로 부터 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때문에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는 일을 망서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재외 동포들의 정치력을 신장 시키기 위해서는 당연히 이들이 시민권을 취득하도록 독려 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로 인한 고국의 소속감 상실을 막기 위하여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도 그들을 얼싸 안아야 하는 것이다. 


이웃 일본과 대만도 이중국적이 가능하고 이스라엘은 4중국적까지 허용하고 있다. 이중국적이 인정돼야 미국의 영주권자가 미국 시민권을 부여받아 투표권을 갖게되고  그로 인해 결과적으로는 재외동포들의 정치력이 신장되며 그 힘이 결국은 고국에게 돌아 가는 것이다




- "해외한인 참정권과 복수국적, 남문기 저, 134p ~ 138p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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