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아산병원에서 내 생에 10번째 큰 수술 마치고 지금 퇴원해서 

건대 "더 클래식500"에 와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건강하시지요?

건대 클래식에 며칠 있다가 목요일쯤 몸이 조금 괜찮아지면 

설악산 힐링센타에 가서 몸을 좀 강하게 만들고 병원으로 다시 들어가야 한답니다. 

운명적인 11번쨰의 수술을 위해서요. 마지막이 되기를 위해 간절히 기도도 한답니다.


아이들이 다시 한국 들어와서 간이 누가 맞을지 준비되면 아마 간 이식을 

우리나라가 아닌 세계, 간의 역사를 다시 집필한 이승규박사님이 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걱정은 없답니다.


단지 "맞아야 하는데" 하는 마음보다 "아이들이 무서울텐데" 하고 걱정이 더 된답니다. 

우리야 어릴 때 다쳐도 보고, 가시밭에 딩굴어도 보고, 찔레순 먹으려고 온몸이 다 가시에 찔리고 

깡겨울에 코 흘리고 감기들고 열나고 산에서 미끄러져서 산밑까지도 내려 와보고, 

낫이나 칼에 손이 비여서도 아카징키 바르고 참든 시대이지만 ... ...한마디로 깡으로 버틴 해병대였지만.....


그래서 걱정 많이한답니다.

부모 마음아시지요? 찡한것요.

먼하늘 쳐다보다가 눈물이 나는 것을 아마 잘 우는 사람은 금방 아실 것입니다. 

아이들한테 신세지는 것 같아서요. 신세질려고 낳은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아이 생각하면 혼자서도 눈물이 나는데 딸아이가 어떻게 감정적인지 아니 쳐다만 보면 둘다 울어요. 

그냥 눈물이 흘러 나오는 걸 보여 주지 않으려고 금방 전화기를 돌리곤 하지요.


연구도 많이 했지요. 다른 방법으로 하려고. 많은 곳을 알아 보았답니다. 

중국도 말많되지 더 힘들고요. 그러나 다른 방법은 쉽지가 않겠기에.


하여튼 오늘 퇴원합니다. 또 한번의 위기는 넘긴 것 같으니 다행인듯 합니다. 

건대병원에서 삼성병원으로 그리고 아산병원으로 옮기면서 많이 쫄잖아요? 

사실 저는 쪼는 것은 없을 정도로 대범하답니다. 그래서 항상 웃고 있답니다. 

덮고 있는 이불이 머리까지 올라가면 다시 보지 못하고 그냥 적당히 덮혀서 나오면 다시 사는 것이니까요. 

모든것은 하나님의 뜻이고 지금까지 이쁨 받고 귀여움 받았거든요. 고맙고 감사드리지요.


어제 퇴원준비 하는데 내일 또 수술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답니다. 

그떄 저의 생각은 금방 바뀝니다. 모든것이 운명이고 그 운명을 받아 드려야 한다는 것이지요. 

물론 잘 못 전달된 것이었다고 해서 웃었지요.


많이 오셨는데 사진이 없고 불편할떄는 사진도 못 찍고... 몇장 올려 드립니다. 

그리고 항상 아니면 가끔 페이스북에 자주 와 주시면 고맙답니다. 

몸이 불편하면 자랑도 아니지만 그래도 누구를 위해서 올리기도 합니다. 

나 보다 더 아픈 사람을 위해서나 각 세계에 고생하는 암환자를 위해서 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10-19-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