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기 회장

기도하면서 울산바위에 오르다.

Newstar Story 2017. 11. 10. 03:26



기도하면서 울산바위에 오르다.


아마 올해 설악산은 마지막이려니 하고 올랐다. 

작년에 그 힘든 길이었는데 어찌 뒷 산에 올라 온 기분같이 가볍게 올라왔다.


어디가나 눈을 잘 감고 기도를 잘 한다. 

그것은 우리 엄마 어디가나 눈을 감고 기도 하는 것을 배워서 일것이다. 

흉내도 참 잘낸다 하면서 혼자 웃는다. 맞다. 우리 어머님은 기도를 참 잘 하셨다. 

가난한 가정에 여러자식 키우려니 기도가 필요 했겠지만.... 

자는척 하고 엄마가 비는 기도문을 나는 다 외우다 시피했다. 

밥상 앞에 하얀 정한수, 종지그릇에 물 한잔 떠 두시고 싹싹 비는것 부터, 

산에 가면 빌고, 언덕에 오르면 빌고, 달이 둥그렇게 떠도 빌고, 초생달이 떠도 빌고....

인생이 연약한 것이 아니고 착하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착하게 살게 해 달라고 그리고 세상 모든 사람들 평안하게 살게 해 달라고....


오늘은 하산이다. 

행사가 있기에 서울로 간다. 서울로 가서 나는 병원에 가야 한다.


그래서 눈을 감는다. 

그래서 기도한다. 

그냥 내 마음 편안하게 해 달라고... 

모두가 잘 되게 해 달라고.. 

내가 아는 분들 모두 복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여기 백투에덴에 아픈 사람들 

다 살기 좋게 해 달라고...


어제 아침에는 해맞이 하로 해변가에 가서

발갛게 솟아 오르는 해에다가

그냥 그냥 모두가 평안하게 ...

그리고 웃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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