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이야기

미국 집값 상승세 둔화…전문가들 "집값 과대평가 상태"

Newstar Story 2022. 9. 1. 00:39

미국 집값 상승세 둔화…전문가들 "집값 과대평가 상태"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 집값 상승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30(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집값 지표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6월에 18%(연율 환산 기준) 올라 5(19.9%)보다 상승폭이 작아졌다.
10대 도시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6월에 17.4%, 20대 도시는 18.6%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두 지수 모두 각각 19.1% 20.5%를 기록했던 5월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플로리다주 탬파는 6월에 집값이 35% 급등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마이애미도 33%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높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주택 매수세에 악영향을 주면서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 1925 1주간 5.55% 1년 전보다 2.68%포인트 급등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말로 갈수록 집값 상승폭이 더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집값은 여전히 1년 전보다 많이 오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기존 주택 중위가격은 403800달러( 54500만원) 1년 전보다 10.8% 상승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부동산 시장 애널리스트 30명을 대생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내년 집값 상승률이 10여 년 만에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미국 평균 집값은 14.8% 오르겠지만, 내년에는 2.0%로 상승폭이 크게 작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12년 이후 가장 작은 상승폭이며 지난 5월 조사 때 나온 전망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5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적어도 2024년까지는 5%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조사에 응한 애널리스트들은 모두 현재의 집값이 과대평가된 상태라고 봤다.
26명의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집값이 110단계 중에 8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4명은 가장 높은 상태인 10으로 평가했다.
응답자의 80% 가까이는 "집값이 적정 가격까지 가려면 10% 이상 떨어져야 한다"고 답했으며, '30% 이상 떨어져야 한다'는 대답도 2명이 있었다.
미국 집값이 두 자릿수 이상 떨어진 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와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72009년이 마지막이었다.

kp@yna.co.kr
출처:미주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