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tar Story
Newstar Story / 2016. 3. 10. 02:36 / 칼럼





미국이라는 나라의 땅 크기는 9,629,091 km²이고 (from Wikipedia:미국)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99,538 km² 이다. (from Wikipedia:대한민국) 대충 계산해 보아도 대략 100배, 좀 정확히 계산하면 97배 정도로 한국보다는 큰 나라다.지금 미국에는 대략 3억 명이 살고 있다고 하지만  빈 땅이 지천이다. 캘리포니아 주LA에서 북쪽으로 두 시간만 가면 베이커스 필드라는 농촌이나온다.웬만한 사람은 그곳 농장의 규모를 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 


도대체가 농장 끝이 안 보인다. 그리고 석유를 파내는 굴착기도 밭에 종종 보인다. 밭 지하에서는 석유가 펑펑 나오고 지상에서는 온갖 농산물을 다 재배할 수 있으니 바라만 보아도 부러움과 시샘이 동시에 나온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곳의 농산물이 미국 인구를 거의 다 먹여 살릴 수 있다고 한다. 그 지역의 면적은 미국 땅 전체의 500분의 1이 될까 말까 한데 말이다. 그러니 미국이 얼마나 큰 나라인가가 상상이 갈 것이다. 


그리고 미국과 면적이 비슷한 중국은 인구 13억이 살고 있어도 변두리를 가보면 빈 땅이 널려 있으니 미국은 말 할 것도 없지 않겠는가? 이렇게 큰 나라인 미국은 특별히 임자가 없는 나라이다.미국이라는 나라는 역사도 별로 없는 나라다. 바꾸어 말하면 역사를 만들어 가는 나라이기 때문에 미국에 살고 있는 분들이나 필자 또한 미국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현재 브라질에 살고 있는 일본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땅은 일본 본토 보다도 더 넓다고 한다. 우리도 늦긴 하였지만 지금이라도 미국 땅에 더 많은 한인들을 보내어야 한다. 한국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3분기 외국인 토지보유현황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재미동포 소유 부동산은 1만3937건, 5746만평방미터에 달한다. 결국 우리의 동포들이 우리의 국토를 6천여 만 평방미터나 확장시켰다는 것이다. 조선 고종황제 시절 가장 기억할만한 것은 바로 이민의 시작이었다. 


오늘날, 인천공항의 출입국자들이 이전 김포공항에 비해 얼마나 변했는가? 그들 중의 상당수가 모국을 방문하는 재외동포들이요 그 자녀들이다. 바로 이민의 시작에서 부터 한민족의 국제화는 시작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가 주장하는 신 광개토왕 프로젝트가 바로 이러한 실질적인 영토의 확장인 것이다.고구려의 광개토대왕이 만주벌판까지 국토를 넓혔듯, 이제는 한국인들이 세계 무대로 적극적으로 진출할 때이다. 한국인이 미주지역에 대거 이주하면 자연스레 영토가 넓어진다는 뜻이다. 미국은 기회의 땅이자 이민자의 땅이다.


국경을 넘어서 한국인을 많이 보내면 보낼수록 국가의 힘은 신장되며 우리 민족의 생존영역이 넓어지는 것이다. 한국인이 소유하고 거주하는 땅은 실질적으로는 한국 땅이라 말할 수 있다. 한국의 통일 방안인 ‘한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에 따르면  한민족 공동체란 국내 거주민뿐만 아니라 재외동포도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뜻과 우리 민족이 거주하고 있는 땅도 모두 대한민국의 영토가 확장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 통일 방안에 의하면 결국은  우리 국토가 재외동포들이 사들인 땅 만큼 확장되었다는 해석도 유추할 수 있는 것이다. (출처: 차종환박사 자료제공)


이 좁은 땅에서 가능한 한 영토를 넓혀야 하는 우리로서는 재외동포는 영토 확장자요, 개척자로 보아야 한다. 

재외로 뻗어가는 동포들을 내 동포로 인정함은 바로 국력의 신장이요, 실질적인 영토 확장이 되는 것이다. 50년 뒤에는 전 세계에 분명 국경의 개념이 없어지고 민족과 영토의 개념만 남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그 민족이 보유한 땅이 결국 그 국민의 땅이 되는 셈인 것이다.

Newstar Story / 2016. 3. 10. 02:33 / 칼럼






옛날 인도의 어느 산속에 수백 마리의 메추리가 살고 있었다. 그들이 무서워하는 것은 새잡이들 이었다. 어느 날 새잡이들이 그곳으로 와서는 메추리의 소리를 흉내 내어 그 소리에 속아 모여든 메추리들을 큰 그물들로 사로잡게 되었다. 한 그물에 갇힌 메추 리들은 서로 제각기 살길만을 찾으며 우왕좌왕하다가 결국은 모두 잡히고 말았다. 그러나 다른 그물 안에는 아주 현명한 메추리가 있어 무리들에게 그물 코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일제히 그물을 들어 올리면서 하늘로 날아가자고 제의를 하였다. 


결국 그 그물 속에 있던 메추리들은 그 훌륭한 리더의 구호에 맞추어 일제히 하늘로 날아 올라감으로써 그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불전(佛典)에 나오는 이 우화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과연 무엇 일까? 

어떠한 역경이라도 힘을 합치면 능히 이겨낼 수 있다는 것과 아무리 훌륭한 지도자가 있다 해도 믿고 따르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는 것, 사람들을 제대로 이 끌 수 있는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이 우화가 주는 교훈이다. 


우리는 정치는 물론 경제, 문화, 사회 등 모든 분야에 믿고 따를 수 있고 이끌어 갈 수 있는 훌륭한 지도자의 중요함을 느끼고 등장도 바라고 있다. 나라가 흥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모든 각 분야에 훌륭한 지도자들이 있어야 하고 끊임없는 노력과 개발과 단합이 필요하다. 그러나 어디든 망하게 하는데는 지도자 자리에 있는 한 두 사람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특히 이민 사회는 누구든 삶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


삶에 대해 열정으로 가득한 사람들에게 리더는 그 열정을 분출할 수 있도록 ‘수도꼭지를 트는’ 역할을 해야 한다. 지도자는 그 사회를 망하게 할 권리는 당연히 없다. 멍석 깔았을 때 최고의 연기를 하란 말이 있다. 

자신에게 맡겨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다. 어떤 단체에서 회장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여 무투표 당선이 되거나 경합 끝에 근소한 표 차이로 당선된 회장도 있었다. 그러나 당선된 후에는 몇 달이 지나도 회의소집 조차도 소극적이었다. 


회장에 선출되기 전에는 출석도 잘하고 돈도 잘 쓰다가 당선 후 지갑을 닫아 버리는 사람들이 얼마 나 많은가. 사석에서 모임을 가질 때 밥이나 사라고 하면 “회장이 일하기도 힘든데 밥까지 사야 하느냐”며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하고 임기가 끝날 때까지 권위를 내세우며 소극적인 자세로 임기를 마치는 사람도 가끔 있다. 원래 감투란 건 평생에 한두 번 밖에 하지 않는다. 임무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성적표’가 평생을 따라 다닌다. 결국은 과정도 중요하지만 마지막에 어떻게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그 마지막 잣대라는 것이 미래를 좌우하기도 한다. 


미래있는 사람은 무엇이든 조심하고 최선을 다하려 하지만 미래가 없는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하며 남의 시선이나 충고는 전혀 관계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 이란다. 어느 조직이든 리더가 가져야 할 조건들이 있다. 능력과 소양을 갖추어야 함은 물론이요 대중보다 더 멀리 미래와 전체 그림을 내다 볼 수 있는 선견자의 자세, 자신의 의와 이익보다는 조직과 전체를 더 위하고 그를 위해 능히 희생할 수 있는 책임감과 소명의식, 대중의 이견을 조화 있게 한 곳으로 모으는 리더십과 이를 능히 실행할 수 있는 통솔력, 각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용병술과 이윽고는 단체나 조직을 올바른 편의와 행복으로 이끌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회사의 리더로서는 커뮤니케이션도 잘해야 한다.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 장을 열어 놓고 조직 내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 커뮤니케이 션이 차단될 때 오해와 불신이 생기는 것이며 이 조화가 완벽하지 않으면 대형사고가 날 수 있는 것이다. 노사 갈등도 기본적인 대화가 잘 되면 일어나지 않는다. 영웅은 난세에 나타난다. “영웅을 아쉬워하는 나라는 불행한 나라다”라는 말도 있다. 미래의 통일 조국을 바라는 분단국으로서 좀 더 잘살아 보겠다는 마음으로 이민 오고 유학 오고 돈을 벌기 위해 오기도 했다. 어디서든 영웅이 필요하긴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우리를 제대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우리는 비범한 지도자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공과 사를 구분하고 나라나 회사를 위해 헌신하며 겸허하고 성실하기만 해도 족하다. 회사하나 잘 끌고 갈수 있 다는 것은 국가도 잘 끌고 나갈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 한다. 군자불기(君子不器)라는 말이 있다. 즉 모름지기 군자란 그릇이 따로 없다는 뜻이다. 군자의 그릇이 너무 커서 아무리 많은 곡식을 담아도 넘치지 않는다는 뜻 이기도 하다. 사람들의 일에 대해 관용하고 돌출된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하고 또한 사회 구석구석에 성실하게 자기 본 분을 다하는 지도자가 있을 때 회사나 나라가 발전 하리라 믿는다. 


혼자서는 힘들다. 전쟁은 병사가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최고의 작전을 구사하고 모든 병사의 힘을 결집시킬 수 있는 장군이 필요한 법이다. 좋은 일은 뭉쳐야 한다. 현명한 메추리처럼...

Newstar Story / 2016. 3. 5. 02:39 / 칼럼




2002년도 월드컵 때에는 남가주 로스앤젤레스는 붉은 물결로 뒤 덮였다. 한국이 출전하는 매 경기마다 모든 한인들은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을 목이 터져라 외치며 응원을 하였다. 경기에서 이길 때 마다 한인들은 서로 얼싸 안고 즐거워 하였다.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어를 모르는 한인 2세들 마저도 한국이 승리하였을 때 눈물마저 글썽이며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였고 거리에는 자축의 경적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국이 IMF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미주 한인들은 아기들의 돐잔치 금반지 부터  자신이 끼고 있던 반지까지 빼내어 조국의 금 보내기 운동에 동참하였다. 그것은 바로 조국이 그들의 부모의 땅이며 그들의 형제의 땅이라는 그 끈끈한 혈통의 정 때문이었던 것이다.  이들은 설사 미국에 귀화한 시민일지라도 그들의 의식은 영원한 한국인일수 밖에 없다. 이들이 미국 국적을 획득함으로서 한국 국적이 상실된다면 그 해외동포들은 국제 고아나 다름이 없게 된다. 


피부색이 바뀌고 언어가 바뀌고 정서와 함께 의식이 완전히 바뀌지 않는 한 시민권자라고 하더라도 해외 살이는 영원한 손님이다. 모국에서 그들을 받아 주지 않는이상 그들은 모국에서 또한 아무런 권리행사를 할 수 없는 소외의식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은 방안에서 잘 놀다가도 주변에 엄마가 보이지 않으면 미친듯이 울면서 애타게 엄마를 찾는다. 지금 당장 엄마에게서 무언가를 얻을 일이 없는데도 말이다. 그러다가 엄마가 옆에 있는 것이 확인되면 다시 안심하고 자신의 놀이에 열중하게 된다. 


지금 해외에 살고 있는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이요 형제들인 한민족을 조국은 엄마 잃은 고아로 만들려 하는가?  이들에게 복수국적이 대폭허용 된다면 동포후손들에게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민족적 자긍심을 주는 것 뿐 아니라 모국의 소속감으로 부터 오는 안정감과 모국에 대한 주인의식으로 보다 나은 타국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 유럽에서 한 국제결혼 여성을 만난 적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아이들이 한국의 국적을 갖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자신의 세대가 끝나고 나면 이들이 자신의 정체성 마저 잃을까 걱정이 된다면서 자신이 죽기 전에 이들이 모국을 사랑하고 모국을 그리워 할수 있도록 복수 국적을 허용해 주기를 소망하고 있었다. 내가 그녀에게 이제는 국적법 개정안으로 2011년도 부터 이들이 복수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고 전하자 그들의 기쁨은 대단하였다. 


아이들은 타국에서 태어났고 아버지는 스웨덴인으로 대학 교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고 있었고 스웨덴인인 남편 역시도 한국 문화에 대하여 많은 애정과 이해도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경제권과 문화권의 확장도 담당하고 있다. 우리 한민족들은  타민족에게는 보기 드물게 기러기 부부가 되면서까지 후손에게 헌신을 다하는 것은 혈육을 중시하는 사상이 강하다. 이러한 “혈통”이 강한 가족의식을 전세계에 뻗어있는 해외동포들에게 심어 준다면 이는 실 보다는 득이 많을 것은 분명하다.


현재 복수 국적을 허용하고 있는 나라는 이태리, 영국, 아일랜드, 이스라엘 등을 포함해 약 100여개 국가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 국가는 선진국으로 전세계에 걸쳐 자국민에게 민족적 자긍심을 부여하고 국익은 물론 국가의 위상을 올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 국가의 사례는 우리에게 좋은 본이 될 수 있다.1967년 이스라엘과 아랍제국의 6일 전쟁에서 당시 인구 2백50만의 이스라엘 민족이 인구 1억 수천만 명의 아랍권을 패망시킨 원동력은 재외에 거주하고 있던 이스라엘 복수국적을 소유한 비행기 조종사들의 애국심이었다. 그 당시 사령관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고 한다. “지금 이스라엘은 막강한 최신 무기로 무장을 완료하였다 우리는 단 세시간 만에 승리를 확신하였다. 그것은 바로 불타는 애국심이란 무기 때문이다.”그들의 복수국적 허용으로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 조종사들은 기꺼히 조국의 전투에 뛰어 들었고 그들의 애국심으로 이스라엘은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조국과 재외 동포들은 마치 하나의 거대한 그림을 완성하는 퍼즐과도 같다. 조국과 재외동포, 한국인과 재외 한국인, 소외감에서 안정감으로, 이질감에서 충성심으로.. 이들이 서로 맞추어 질 때 위대한 조국 국제화의 거대한 그림은 완성되는 것이다.




- "해외한인 참정권과 복수국적, 남문기 저, 138p ~ 141p 인용"

Newstar Story / 2016. 3. 3. 02:46 / 남문기 회장






Newstar Story / 2016. 3. 2. 02:58 / 남문기 회장







Newstar Story / 2016. 3. 2. 02:55 / 남문기 회장






1991년도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흑인 음주 운전자가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달아나다가 막다른 골목에 이르게 되었다. 흥분한 백인 경관 네명은 그 흑인 운전자를 차 밖으로 끌어내어 경찰 곤봉으로 무자비하게 구타 하였다. 우연히 인근 주민이 그 사건을 캠코더로 촬영을 하게 되었고 그 동영상은 뉴스 미디어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바로 로드니 킹 사건이다


그 명백한 증거들로 인해 백인 경관 네명은 기소가 되었고 1992년 4월 재판이 열리게 되었다. 그리고 사우스 센츄럴 지역에 밀집하여 살던 흑인들은 모두가 그 재판을 주시하게 되었다그러나 재판의 결과는 모두가 백인으로 구성된 12명의 배심원들의 판결로 인해 그 당시 구타한 백인 경관 네 명 모두, 무혐의로 처리되고 말았다.흑인들은 분노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거리로 뛰쳐 나왔고 마침내 1992년 4월29일 로스앤젤레스 사우스 센츄럴 지역에서 폭동이 발생하였다. 그리고 그 불똥은 그 인근에 있던 코리아 타운으로 번져 오기 시작했다. 폭도들은 미친듯이 한인 업소를 약탈하고 불을 질렀으며 거리를 헤집으며 총을 싸대고 다녔다. 


무법 천지였고 전쟁 그 자체였다. 코리아 타운은 불길이 치솟았고 공들여 마련했던 아메리칸 드림들은 삽시간에 잿더미로 변하고 폭도들의 약탈에 모든 꿈이 무너져 버렸다. 그러나 무심한 경찰력은 코리아 타운을 보호해 주지 못했고 오히려 자체 방범을 위해 조직된 코리안 타운 방범단마저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하기 까지 하였다. 정치력 부재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그 누구도 그 비극에 관심을 가져 주는 사람은 없었고 언론은 그 사건을 한인과 흑인간의 갈등이라고 왜곡된 보도를 하기 조차 하였다. 그제서야 잠자던 한인들의 정신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자발적으로 성금이 모여 졌고 자발적으로 10여만의 한인들이 모여 코리아 타운을 돌며 평화 대행진을 벌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 이후로 이민 1세와 2세들, 세대를 뛰어 넘어 한인들은 하나의 공통된 의식을 가지기 시작하게 되었다. 그것은 우리는 각자가 무슨 일을 하든 자랑스러운 한인이라는 정체성 확립이요 우리가 이 땅에서 살기 위해서는 정치력을 키워야 한다는 자각의식이었다. 


미주에는 현재 지상사와 유학생, 불체자까지 포함하여 약 250여만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다. 연방센서스국이 발표한 2009년 전국 인구 현황 표본조사 자료(American Community Survey)에 따르면 미국 내 전체 한인 인구(혼혈 제외) 추산치는 총 133만5,973명(오차 ±2만4,867)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의 134만4,267(오차 ±2만6,878)명 대비 약 0.6%가 감소한 수치다. 5세 이상 한인 인구 중 가정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한인의 수는 103만9,021명으로 전체 한인의 77.7%에 달했다.미국 내 가장 많은 한인이 거주하는 주는 캘리포니아로 전체 한인수의 30%에 해당하는 40만9,412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뉴욕(13만4,759명), 뉴저지(8만4,731명), 일리노이(6만6,957명) 순이었다. 


LA카운티의 한인 인구는 19만9,221명으로 2008년 20만6,897명 대비 3.7%가 줄었고 오렌지카운티는 7만5,067명으로 전년 대비 1.4%가 감소했다. 남가주 카운티별 한인 인구 증가율에서는 콘트라코스타 카운티가 28.67%로 가장 높았고 샌마테오 카운티는 1년 사이 한인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47.92%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001년 1월 1일 집계된  시민권자는 63만8천873이라 한다.점점 더 시민권자가 늘어 나는 만큼 이들의 정치 참여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이전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코리아 타운을 이제는 주지사 후보 마다 찾아오게 되었고 코리아 타운의 매 행사 때마다 미국의 주력 인사들이 축사를 보내거나 방문하게 되었다. 시민권을 가진 한인들은 더욱 더 미국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 한다. 그리고 미국 선거권을 취득하려면 반드시 먼저 시민권을 취득하여야 한다. 그러나 때론 대 다수의 한인 중에는 시민권을 취득하는 것이  마치 미국에 완전히 귀화하는 것이고 그로 인해 고국으로 부터는 버려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예로 부터 한국인은 그 어느 민족 보다 귀소성이 높은 민족이라 한다. 


인연을 중시하고 고향과 친지와 학연, 지연의 관계를 중시하는 끈끈한 인정의 민족이다 보니 한국 국적을 포기한다는 것이 마치 한국으로 부터 인연을 잘라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알지 못할 두려움을 갖는 것이다. 그로인해  한국인으로서의 권리마저 더 이상 고국으로 부터 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때문에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는 일을 망서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재외 동포들의 정치력을 신장 시키기 위해서는 당연히 이들이 시민권을 취득하도록 독려 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로 인한 고국의 소속감 상실을 막기 위하여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도 그들을 얼싸 안아야 하는 것이다. 


이웃 일본과 대만도 이중국적이 가능하고 이스라엘은 4중국적까지 허용하고 있다. 이중국적이 인정돼야 미국의 영주권자가 미국 시민권을 부여받아 투표권을 갖게되고  그로 인해 결과적으로는 재외동포들의 정치력이 신장되며 그 힘이 결국은 고국에게 돌아 가는 것이다




- "해외한인 참정권과 복수국적, 남문기 저, 134p ~ 138p 인용"



Newstar Story / 2016. 3. 1. 05:54 / 남문기 회장
Newstar Story / 2016. 3. 1. 02:20 / 칼럼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조지아 주의 붉은 언덕에서 노예의 후손과 노예 주인의 후손들이 형제처럼 손을 맞잡고 나란히 앉게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이글거리는 불의와 억압이 존재하는 미시시피 주가 자유와 정의의 오아시스가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내 아이들이 피부색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고 인격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나라에서 살게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골짜기 마다 돋우어 지고 산마다 작은 산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않은 곳이 평탄케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되며 주님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게 될 날이 있을 것이라는 꿈이 있습니다.”


읽어 볼 수록 감동이 밀려오는 마틴루터 킹 2세 목사의 연설문이다. 그의 생애는 짧았지만 그의 꿈은 마침내 이루어 지고 있다. 미국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꿈대로 지금 흑인이 대통령이 되었다. 바로 천대 받고 멸시 받던 흑인들을 위해 외치던 한 사람의 외롭고도 서러운 외침이 마침내 현실로 다가 온 것이다. 어느 누구도 금세에 흑인이 대통령이 되리라곤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바마는 그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놓았다. 


우리는 모두 꿈을 가지고 있다. 때로는 그 꿈이 현실적인, 때로는 그 꿈이 다른 사람이 생각하기에 황당할 정도로 상식에 맞지 않아 보이는 꿈일수도 있다.나에게도 하나의 꿈이 있다. 그것은 언젠가는 미국 땅에 한인이 대통령이 되는 그 날이다.  허황한 꿈이라고 하겠는가? 돈키호테 같은 발상이라고 하겠는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린 시절 만화 속에나 존재하던 최 첨단 기기를 우리는 현실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고있다. 달나라에 가는 꿈, 우주를 정복하는 꿈, 칼라로 나오는 TV,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전화기, 정말 이루어 질 수 없다고 생각하던 수많은 상상들이 이제는 엄연한 현실이 되어 있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재외 동포들을 보자. 지구 반대편 온두라스 거주 한인여성 강영신씨가 한국을 떠난 지 33년 만에 주한대사가 되었다. 이주역사가 짧고 5백명도 채 안 되는 소규모 동포사회가 불과 1세대 만에 현지주류사회의 인정을 받아 특명전권대사를, 그것도 자신이 태어나고 공부하고 결혼하고 첫 직장이었던 조국의 품으로 귀환하는 유력인사를 배출했다는 것은 한인이민사에 길이 남을 일대사건이다

이 뿐이 아니다. 구소련해체 이후 우즈베키스탄공화국의 고려인 3세로 1999년부터 주한대사로 맹활약중인 편 비탈리나 한국전쟁 입양고아로 클린턴행정부시절 주한미국대사 최종후보로 인터뷰까지 했던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또한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본격적인 미주 이민이 시작된지 50년도 채 안되어 벌써 미 연방 하원의원에도 진출한 한인이 생겼고 주 하원의원, 미국 각 지역에 한인 시장들도 여러 명이 탄생하였고 꿈만 같던 유엔 사무총장까지도 한국인이 맡게 되었다.


또한 차세대 한인동포인재들의 활약상을 감안할 때 머지않은 장래에 한국계 주한 미·일·중·러·EU대사나 한국계 연방의원·판사, 주지사·장관, 심지어 대통령·총리의 출현까지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한인동포사회의 현지역량은 급성장하고 있다.매년 동포들의 현지 신문에는 미국 각 지역에 시의원으로 출마하는 한인 1.5세, 2세의 기사들이 지면을 장식한다.  일본계로서 남미의 한 나라의 대통령이 탄생하였던 사실도 이미 우리는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한인 정치인 중에 미국 대통령에 출마할 사람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누가 말할 수 있을 것인가?  미래는 꿈을 꾸는 자들의 것이다. 그리고 그 꿈을 위해 전진하는 목적있는 발걸음이 결국은 그 꿈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전 세계에서 귀화한 한국계들이 조국에서는 정작 국적법으로 인해 버림을 받은 채로 쓸쓸한 싸움끝에 결국 정상을 차지하게 된다면 그제서야 조국은 그가 한국계라는 사실만을 자랑할 것인가? 석유가 묻혀 있을 땅이라면 사들여야 한다. 보석같은 광물이 묻혀 있는 곳이라면 누구든 그 광구를 소유하려 할 것이다. 


이 보석같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재외 동포들을 조국은 바라보고만 있을 것인가? 대한국민으로 감싸안고 그들에게 고향과 고국의 따뜻함과 귀속감을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들은 그들의 잠재력을 무한으로 발휘하여 언젠가 그들중에 한국인 국적을 지닌 나라의 수장이 되어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이며 조국을 찾아 오게 될 것이다. 꿈은 높을 수록 좋다. 그러나 그 꿈이 실현될 때 조국이 그 꿈을 공유할 수 있다면 그것은 결국 조국의 꿈이 되는 것이다





- "해외한인 참정권과 복수국적, 남문기 저, 130p ~ 133p 인용"

Newstar Story / 2016. 2. 27. 11:01 / 남문기 회장
Newstar Story / 2016. 2. 27. 08:01 / 남문기 회장

미주한인회 남문기 총회장

세계 각국에 조직돼 있는 한인회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제 10회 세계한인회장 대회가 지난 6월23일 서울 쉐라톤워커힐에서 열렸다. 올해는 66개국에서 450명의 한인회장이 참가해 역대 최대규모.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이 개막식에 참석, 축사를 하고 회장단과 30분간 티 타임까지 가졌다. 지난해 정부 최고위급 인사로 외교부 2차관이 나왔던 것과는 판이한 분위기다. 지난 2월 재외동포들에게도 투표권을 주는 법이 통과됨에 따라 한인회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한인회 중에서도 규모가 큰 곳은 역시 미국이다. 미국 내 지역별 한인회를 아우르는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의 신임 회장 당선축하연이 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6월26일 건국대 실버타운 더 클래식 500에서 열리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무소속 정동영 의원 등 중량급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케이크를 잘랐다. 정치인은 표가 있는 곳에 달려간다는 속설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새로 투표권을 갖게 된 한국 국적의 해외 거주자는 줄잡아 250만명. 이중 130만명이 미국에 살고 있다. 15대 대통령 선거가 39만표, 16대 때는 57만표로 당락이 갈린 것을 감안할 때 이 숫자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보팅 파워’다. 여든 야든 비례대표 국회의원 자리 몇 개쯤은 해외동포 몫으로 할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해외 한인들의 지지를 받는 현지 인사가 금배지를 달고 여의도에 진출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이 때문에 요즘 해외 동포 사회는 한국 정치에 대한 기대로 한껏 들떠있다고 한다. 삼삼오오 모여 정치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있고, 한인회는 한인회 대로 참정권의 안정적 제도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과열된 정치바람이 한인 사회를 분열시킬 것이란 우려도 만만찮다. 한나라당은 이미 한나라당 미주지부격인 US 한나라 포럼을 로스앤젤레스에 결성하기도 했다. 

이번주 ‘이종탁이 만난 사람’이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신임 남문기 회장을 찾아간 것은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서다. 미주 동포들이 이번에 주어진 참정권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래서 과연 얼마나 의미있는 해외투표가 이뤄질 것인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물론 한인 이민역사상 가장 성공한 기업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남 회장의 삶의 역정(歷程)도 귀담아 들어볼 가치가 있다. 인터뷰는 지난 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가졌으며 못다한 이야기는 그가 LA로 돌아간 뒤 국제전화를 통해 보완했다. 

먼저 그의 이력을 잠깐 살펴보자. 경북 의성의 빈농(貧農)에서 태어난 그는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주택은행에 근무하던 1982년 ‘보다 큰 꿈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처음 미국 땅을 밟았을 때 그의 수중에는 300달러 밖에 없었으나 빌딩청소부 일을 시작으로 돈을 모아 부동산 회사를 차렸고 결국 총 매출 30억달러(3조6천억원·2005년)의 그룹으로 키웠다. 그래서 그의 이름 뒤에는 “빌딩 청소부에서 부동산그룹 CEO로” “300달러에서 매출 30억달러로”와 같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남회장의 회사 ‘뉴스타 그룹’은 LA 본점을 포함해 미국 전역에 50여개 협력 또는 직영회사가 있고 이와 별도로 뉴스타장학재단과 뉴스타부동산대학 등이 있다. 그런 유명세가 바탕이 되어 그는 미국내 한인사회에서 가장 치열하다는 LA 한인회장 선거에 나가 당선되기도 했다. 맨주먹으로 이민 가 돈과 명예를 다 얻었으니 가히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했다고 할 만하다. 그는 이제 무엇을 꿈꾸는 걸까.

서울에서 가진 미주한인회 총회장 당선 축하연에 여야 정치인들이 많이 참석했더군요.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한인회장으로서 달라진 위상을 느끼셨나요.
“짧은 시간에 고위급 인사를 많이 만났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인회장 대회장에서 다른 회장들과 함께 뵈었지만 그후에도 국무총리, 국회의장, 여야 대표, 국회 외통위 위원장, 행안부 장관 등을 두루 면담했습니다. 그런데 이걸 꼭 ‘참정권이 주어졌으니 대우가 달라졌다’는 식으로 보아야 하나요. 참정권을 계기로 본국 정부에서는 재외국민을 배려하고, 재외국민은 한국인이라는 아이덴티티(정체성)를 갖게 된다면 서로 좋은 것 아닌가요.”

한인 사회가 정치적으로 분열하고 갈등을 겪게 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기우(杞憂)라고 봅니다. 사람마다 정치 성향이 다르고 의견이 갈리는 것은 한국 사회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다른 나라도 재외국민에 참정권을 주는데 그것 때문에 심각한 분열이 일어났다는 얘기는 못들어봤습니다. 21세기는 민족통합의 시대입니다. 국내 정치인들이 해외동포에 관심을 갖는 것은 민족통합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멕시코 정치인들은 미국에 와서 사실상의 유세도 합니다.”

재외동포도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될 것이란 전망이 있는데, 남 회장님도 한국 정치에 뜻이 있나요.
“동포 사회에서는 해외 한인의 입장을 대변해줄 일꾼이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적 요청이라고 봐야겠지요. 저요? ‘기회가 주어진다면 참여할 수 있다’ 정도로 해 두면 안 될까요?”
국내 정치에 뜻이 있다는 것을 사실상 부인하지 않는다. 미국내 160여개 한인회를 포괄하는 자리에 선거를 통해 올랐으니 대표성이 인정되는 것 아니냐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듯 하다. 이 부분은 나중에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기로 하고 질문을 이어가보자.

한인회는 엄정 중립을 선언해야 한다는 말도 있던데요.
“그런 선언 하지 않아도 선거법에 의해 단체 이름으로 선거운동은 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한인회장은 자동적으로 중립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양식과 상식의 문제이지 선언하고 안 하고 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투표권이 주어져도 투표율이 실제 높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도 있던데, 얼마나 될까요.
“그러기 때문에 우편투표제를 허용해야 합니다. 지금은 무조건 공관에 나와서 투표하도록 돼 있는데, 이렇게 되면 적지 않은 동포들이 몇시간씩 차를 타고 나오거나 비행기를 타야합니다. 그것도 등록하고 투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틀씩이나요. 생업이 있는데 그럴 수는 없잖아요. 우편투표는 직접·비밀투표 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유를 들고 있는데, 한국 군인들도 하고 있고, 미국도 아무 문제없이 시행하고 있거든요. 왜 해외동포들에게만 안된다고 하는지 납득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얘기하지만 남 회장은 사실 투표권이 없다. 이민 가서 미국 시민권을 얻은 한국계 미국인이기 때문이다. 남 회장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한인회장들이 한국 국적을 갖고 있지않다. 현지에 정착해 살려면 법적으로 현지인이 되는 게 정상적이다. 남 회장은 이 문제에 보다 적극적이다. 한인들의 입지를 넓혀가려면 유권자 파워를 형성하는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그가 미주총연 회장선거에 나서면서 내건 공약 1호가 ‘재미동포 시민권 취득 권장 및 유권자 등록운동’이라는 것도 흥미롭다.

미국 시민권자가 되면 어렵게 주어진 참정권도 행사할 수 없게 되지 않습니까.
“한국과 미국의 투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당연히 미국 투표가 우선입니다. 현지사회에서 정치적 입지를 넓히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이중국적을 허용해 그런 논란 자체를 없애야 합니다. 이중국적이 가능해야 재외국민의 완전한 참정권이 보장되는 겁니다.”
그는 알기 쉽게 ‘이중국적’이라고 했지만 여기서는 ‘복수국적’이라는 가치 중립적 용어로 바꿔쓰도록 하자. ‘이중’이라는 말이 부정적 이미지를 담고 있는데다 3개 국적 이상의 경우를 포괄할 수 없어 법무부에서도 ‘복수국적’이란 표현으로 바꾸는 내용의 개정법안을 입법예고해 놓고 있다.

한국적 정서는 ‘미국인이면서 한국인’인 복수국적 신분을 아직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 시민권자가 국내 공직에 진출하면 큰 일이라도 날 것처럼 거부감을 보이는 게 현실이거든요.
“그건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치고 단일국적을 강제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미국 내에 코리안 아메리칸이 많아야 한국에도 힘이 됩니다. 한민족이 21세기 세계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이에요. 저는 한국인 1천만 이민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주의입니다. 미국 내에 또 하나의 한국을 건설하자는 거지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저의 이 주장을 듣고 ‘우리도 사람 필요한데 다 데려가면 어떡하나’라고 농담을 했다고 해요. 세계화 시대에는 어느 나라에 가서 살아도 됩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보십시오. 언젠가 미국에서 한국계 대통령도 나와야 할 것 아닙니까.”
이쯤에서 화제를 바꾸어 그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보자. 빌딩청소부로 시작해 아메리칸 드림을 일군 비결은 무엇일까. 여러 인터뷰에서 그는 “불가능이란 없다”는 해병대 정신, 캔두 정신을 꼽았다. 청소부 시절 그는 어떻게 하면 청소를 잘 할 수 있을까 연구한 끝에 여러 아이디어를 현장에 적용해 청소의 달인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부동산 중개업에 뛰어든 뒤에는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광고에 아낌없이 투자해 큰 효과를 봤다. 한 예를 들면 그는 골프장에 갈 때마다 ‘뉴스타부동산 남문기(New Star Realty:Chris Nam)’라고 새겨진 골프티를 가지고 가 티 박스에 몇개씩 뿌려놓았다. 골프 치는 사람들은 새 티를 보면 대개 반색을 한다. “골프 티는 이병철도 줍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 그렇게 한 홀, 두 홀 줍다가 18홀까지 ‘남문기 티’를 보게 되면 자연히 이름을 기억하게 된다는 것이다. 남 회장은 그외에도 일간신문, 입간판, 옥외광고 등 각종 매체에 사진과 이름을 담은 광고를 실었다. 광고문구는 단 한마디 “잘하겠습니다.” 초기에는 1년 수입의 절반을 무조건 광고에 쏟아 붓겠다고 결심해 그대로 실천했고, 그게 성공의 원동력이 되었다.

성공의 비결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13가지 항목으로 정리된 게 있습니다. 한번 들어보실래요?”
그러면서 밝힌 그의 성공학 강의 10가지만 꼽으면 이렇다. 주로 세일즈맨에 해당되는 얘기다. 1)꿈을 세우고,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하고야 만다는 자기 암시를 걸어라 2)성공한 사람을 벤치마킹하라 3)수도 펌프질 하듯 세일즈 하라. 일단 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천천히 펌프질 해도 물이 잘 나온다 4)시간은 돈이다. 가장 먼저 출근해 부지런히 일하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라 5)열심히 공부하라. 책을 100번 읽으면 그 뜻을 깨닫게 된다 6)계획을 잘 세워라. 계획하는 데 실패하면 실패를 계획하는 것과 같다 7)배짱을 가지고 밀어붙여라. 최후의 승리는 실천하는 자의 몫이다 8)의리를 지켜라. 의리는 인간의 바탕이며 예의다 9)신뢰를 지켜라. 고객의 일을 내 일처럼 처리해야 감동을 준다 10)진심으로, 기술적으로 칭찬하라. 상대와의 인연의 고리를 만들 명분을 찾아 식사를 하면서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뉴스타 경영은 어떻게 합니까. 
“감동을 주는 경영, 함께 하는 경영, 부지런한 경영입니다. 저는 뉴스타 직원들에게 유니폼을 입고 근무하라고 합니다. 양복은 물론 와이셔츠, 티셔츠, 점퍼, 업무용 가방, 자동차 번호에까지 뉴스타 로고와 사명을 새기도록 하고 수시로 모여 ‘팀뉴스타 팀뉴스타 팀뉴스타’하고 구호를 외치게 합니다. 결속력이란 그만큼 중요합니다.”

유니폼이나 구호에 미국인 직원들이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나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인들이 더 좋아해요. 물론 구호 안 외친다고 나가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회사가 크니까 지난 몇년간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꽤 많이 까먹었습니다. 그래도 끄떡도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네요. 저 자신도 물론 성공했지만 저와 함께 일하는 직원 2,000명도 잘 살게 됐습니다. 그중 싱글 맘인 직원 300~400명은 밀리어네어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저 또한 동포사회에서 누구 못지않게 기부금을 많이 내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된 것 아닌가요.”

남은 목표는 무엇입니까.
“미주한인회 총회장의 임기를 7월부터 막 시작했습니다. 선거 때 제 구호가 “잘 사는 한인사회 만들자와 자랑스런 한국인이 되자”는 것이었습니다. 미주한인의 위상을 높이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게 저에게 주어진 소임입니다. 그 소임을 충실히 하고 싶습니다. 미국 정부를 향해 우리 한인들의 실질적 권익을 찾고 한국 정부를 상대로는 국적문제와 참정권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요. 더 욕심을 내자면 이민사회에 롤 모델(본보기가 되는 대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는 사실 어느 정도 겸양의 발언이다. 이미 그는 적지않은 사람들로부터 롤 모델이 되어있다. 그가 해외 한인청년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면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청중이 들어찬다. 그의 자서전 ‘잘하겠습니다’(도서출판 이채)란 책을 보고 무작정 미국에 왔다며 그를 찾아온 청년도 7명이나 된다. UCLA의 한인학생들은 도산 안창호는 몰라도 남문기가 누군지는 안다는 말도 있다. 미국 땅에서 성공신화를 이룩한 그가 해외한인 참정권 시대를 맞아 국내 정치와 한인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얼마나 잘 수행할 지 두고볼 일이다. 


“우편투표제를 허용해야 합니다. 지금은 무조건 공관에 나와서 투표하도록 돼 있는데, 이렇게 되면 적지 않은 동포들이 몇시간씩 차를 타고 나오거나 비행기를 타야합니다. 그것도 등록하고 투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틀씩이나요. 생업이 있는데 그럴 수는 없잖아요.”

<이종탁 출판국 기획위원 jt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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