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개발 부동산 경기 버팀목"


남가주정부연합 선임도시계획 전문가 존 조 박사
"항구·공항·도로 사업 활발 
도시 개발도 가속화 될 것"

일부 주택 거래량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주의 부동산 경기가 호조를 이어가면서 정부 개발과 인프라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 인구·기업 유입 증가 
각종 정부사업도 늘어날 것



가주에서는 100만 달러 이상 고가 주택의 가격 강세를 지속되고 주요 도시의 인프라 개발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남가주정부연합(SCAG) 소속 선임도시계획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존 조 박사는 한국상사지사협회(KITA·회장 임웅빈)가 지난 주 주최한 부동산 전망 세미나에 참석해 가주 내 주택 시장이 일부 가격 정체 현상을 보이고는 있지만 연방정부와 주요 지방정부 기관의 도로, 항만, 공항 등의 개발 사업이 부동산 경기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박사는 가주부동산협회(CAR)의 최근 통계 자료를 인용해 "가주 내 단독주택 거래량은 지난 7월 한달간 연율기준 총 40만6920 건으로 나타나 최근 3개월 동안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전년 대비 1.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은 구입능력 저하와 맞물려 렌트로 방향을 바꾸는 주민들이 늘어나 결국 렌트비 상승의 직접적인 배경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 박사에 따르면 지역적으로는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북가주의 베이지역만 7월 한달 전년대비 2% 거래량 상승을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이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LA, SD, 리버사이드 등 남가주 6개 카운티 가운데는 벤투라가 9.4%, 리버사이드가 1.3%의 거래량 증가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줄어들었다. LA카운티는 0.9% 하락했다. 

가격별로는 50만 달러 이하의 주택들이 거래량 감소를 보인 가운데 특히 20만 달러 아래의 주택은 거래량이 21%나 줄어들었다. 이는 중간소득과 저소득층의 구입 능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조 박사는 분석했다. 다만 50만~75만 달러대의 주택은 5.3%, 75~100만 달러대는 5.7% 늘어났다. 동시에 100만~200만 달러대의 주택은 무려 19%나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부동산 정보업체인 질로닷컴에 따르면 현재 가주 내 주택 중간가격은 39만3000달러로, 구입 능력을 가진 인구가 전체의 30%에 불과한 상태다. 

이와 관련 조 박사는 "도시 계획 측면에서 보면 높은 구입능력 저하와 높은 렌트비에도 불구하고 남가주의 인구 유입과 기업들의 성장세는 추후 더 많은 정부 개발을 불러올 것"이라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적잖은 혜택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박사는 또 "남가주 전체의 경기와 인프라 환경으로 볼 때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강력한 '경기 동력'이 되고 있으며, 낮은 실업률도 부동산 시장 강세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주요 정부 기관들의 분석"이라고 소개했다.

<최인성 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8/08/27 경제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