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부촌인 브렌트우드의 주택가격이 지난 1년간 LA지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브렌트우드시정부웹사이트]
대표적 부촌인 브렌트우드의 주택가격이 지난 1년간 LA지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브렌트우드시정부웹사이트]

부동산 정보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 3월 LA카운티에서 판매된 주택의 중간 가격은 54만9000달러로 전년대비 5.5% 상승했다. 

하지만 카운티내 모든 지역이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한 것은 아니다. 지역에 따라서 큰 폭으로 상승한 곳도 있고, 오히려 하락한 지역도 있다. 

부동산 전문매체인 커브드LA가 최근 주택 매물 서비스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MLS) 자료를 토대로 1분기 LA 지역 주택 가격 상승폭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집값이 비싼 곳일 수록 상승폭이 컷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1분기에 LA에서 전년대비 주택 가격 상승폭이 가장 높은 지역은 브렌트우드로, 이 기간 동안 팔린 44채의 주택 중간가격은 409만6000달러를 기록 60%나 급등했다.

<표 참조>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은 지역 역시 베벌리힐스로 1분기 주택 중간가격이 595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의 425만 달러에 비해 40%나 상승했다. 

토팽가와 셰비엇힐스-랜초파크 지역의 집값이 전년대비 36% 오르며 주택값 상승률 3위에 공동 랭크됐다. 토팽가와 셰비엇힐스-랜초파크 지역의 1분기 중간값은 각각 119만 달러와 229만5000달러로, 역시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이밖에 말리부비치, 할리우드힐스, LA다운타운, 마리나델레이 등 LA의 대표적인 부촌 지역 역시 지난 1년간 주택 중간가격이 20% 이상 오르며, 주택값 상승률 톱10에 랭크됐다. 이와는 별도로 집계된 자료에서 LA 지역의 100만 달러 이상 고가 주택은 지난 1년간 17%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LA한인타운이 속한 미드윌셔 지역은 주택값이 4% 오르는데 그쳐, 상승률이 LA카운티 평균에도 못 미쳤다. 또한 이스트LA, 웨스트체스터, 사우스잉글우드 등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지역의 상승률은 한자리 수에 그쳤다. 

하락한 지역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부촌 중 하나인 샌타모니카는 1분기 중간값이 217만5500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무려 27%나 하락하며 하락률 1위에 올랐으며, 베니스도 주택값이 12%나 하락했다. 

베니스의 1분기 주택 중간값은 167만5000달러였다. 이밖에 몬테시토하이츠, 몬터레이힐스, 라데라하이츠 등의 집값도 하락했다.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