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야 뉴스타부동산 풀러튼 명예부사장 

55세 이상만 거주하도록 만들어진 시니어홈은 정부 지원을 받아 지어지는 만큼 일반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된다. 

요즘처럼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니어홈은 자격만 된다면 부담 없이 새집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시니어라는 단어 대신 ‘어덜트(Adult)’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며, 55세 이상을 의미하는 55+로 일반적이고 가장 기본적인 입주 조건으로는 연령과 재산(또는 연수입) 제한이 있다. 

실버타운, 시니어 단지, 은퇴마을 등으로 불리는 ‘시니어 하우징 커뮤니티 (Senior Housing Communities)’ 또는 양로 호텔이나 양로 병원과 구분하기 위해 활동할 수 있는 시니어가 사는 타운이라는 의미에서 ‘액티브 시니어 커뮤니티(Active Senior Communities)’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시니어 단지에서 생활할 수 있는 사람은 55살이 넘어야 되지만 구입하는 것은 반드시 55세가 안 되어도 구입할 수 있다. 

보통 연령은 부부 가운데 최소 한 명이 55세 이상 이어야 입주할 수 있으며, 지역과 시설에 따라 이 기준은 달라질 수 있다. 시니어 단지로 이사할 계획이 없어도 현재의 소득과 재정 상태에 맞게 노후를 대비하는 인컴으로 고려해볼만 하다. 

대표적인 시니어단지를 꼽으라 하면 라구나우드, 실비치 그리고 지역마다 있는 라미라다 랜드마크, 브레아, 사이프러스 등 한인들이 많이 선호하는 곳이다. 구매 혹은 투자하기 전에 각 단지의 다른 점과 조건을 알아보는 것 중에 첫째로는 렌트를 줄 수 있는지의 여부이다. 

단지에 따라 집주인이 렌트를 줄 수 있는 곳이 있고, 허용이 안 되는 곳이 있다.  

둘째, 다른 시니어 단지와 차별화된 편의시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기후에 영향을 주는 바다가, 공원 혹은 쇼핑몰 등, 운전을 할 수 없는 사람을 위한 교통수단 제공, 다양한 배움의 클래스 혹은 의무실 등등 확인하는 것이 좋다. 

셋째, 건물 및 단지 안의 도로 상태, 건물의 냉난방, 지붕 상태에 따라 많은 비용이 들어가므로 HOA에 관한 것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대개 HOA는 400~800달러 수준이며, 여기에는 기본적인 사항이 모두 포함된다. 

대단지일수록 다양한 취미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으며, 골프장과 승마장이 구비된 곳도 있고, 수영장, 당구장, 탁구장, 테니스장 등 각종 스포츠 시설과 목공이나 재봉 등 기술이나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이들 시설 이용료는 무료이거나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의료시설이 운영되고 있고, 거의 다 게이트 단지여서 치안이 안전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인근 동네와 쇼핑센터까지 매일 무료 버스를 운영하는 곳도 있다. 재산이나 연 수입 조건도 단지마다 차이가 있다. 구입 방법 면에서도 대부분 일시불로 매입해야 하지만 드물게 모기지 융자를 안고 구입할 수 있는 경우도 있고, 월 관리비 역시 입주하는 단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시니어 홈이라고 해서 융자가 다른 것도 아니고 구입 조건이 더 까다로운 것도 아니다. 단지 다운사이징이라고 하기에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대와 HOA에 조건이 문제일 수 있지만, 요건만 된다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의 시니어홈을 구입하는 것이 더욱 성공적인 은퇴가 아닐 수 없다. 

은퇴 준비는 시니어홈 구입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문의 (213)718-7733

출처 조선일보 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