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구입 준비되었다는 신호들

▶ 최 소 2~5년은 거주할 마음 있어야, 단 기적으로 목돈 들 일 없으면‘굿’

조만간 집을 살 계획이 있다면 좋은 크레딧 점수를 유지하고, 다운페이먼트 자금보다 저축액이 더 많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집을 사는 건 엄청난 이벤트다. 개인의 미래를 바꾸는 건 물론이고 개인 재정에도 지대한 영향력을 미친다. 인터넷 부동산 업체 ‘질로우 닷컴’의 최고 마케팅책임자(CMO)인 제레미 웩스맨은 “엄청나고 무시무시한 동시에 흥미로운 결정인 집을 산다는 것은 재정적인 결단이고, 개인적인 선택이며 동시에 일생일대의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중대한 결정인데 스스로 충분히 저축을 해 뒀는지 확실치 않거나, 스스로 묻기에 집을 가질 채비가 됐는지 불명확할 때 다음의? 9가지 징후들이 있다면 이제는 집을 살 준비가 됐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 비상금이 다운페이 자금과 분리 돼 있다
집을 살 때 저축해 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통상 집값의 20% 수준인 다운페이 자금은 비상금 계정과는 다른 곳에 보관돼 있어야 한다.

비욘드 유어 해먹의 에릭 로버지설립자는 “집을 사는 미국인 대부분이 다운페이를 하고 나면 남는 저축액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집을 사는 데는 이밖에 드는 비용이 상당히 많은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 집을 수리한다거나, 큰 집을 채우는데 필요한 가구를 사야 하는등 돌발변수가 생길 수 있다.

■ 다운페이보다 많이 저축해뒀다
집을 사는데 보이지 않는 비용은 상당하다. 당장 클로징 하면서 타이틀 보험 가입을 위한 인스펙션 비용만 봐도 집값의 5%에 해당하는 많은 금액이 들기 때문에 저축된 자금이 필요하다.

전문가들도 집을 사는 첫 해에는 절대로 저축을 할 수 없다고 단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질로우 닷컴 조사 결과, 첫 집을 사는 바이어 중 40%는 당초 예산을 초과하는 경우가 발생했다.당혹스런 상황을 피하려면 재정 상 여유를 좀 두는 것이 안전하다.

■ 물러날 때를 알고 준비도 돼 있다
각종 추가 비용을 모두 더해 최종금액이 나오면 가능한 모든 이와 협상을 해볼 필요가 있다. 제안을 받아들여서 당장 체크를 써주기엔 아쉬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로버지 설립자는 “체크는 써 둘 준비를 해두는 것은 중요하다”며 “다만단지 집을 가질 수 있다는 환상에 젖어 나중에 감당할 수 없는 정도의 금액을 적을 위험이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딧 스코어가 좋다
높은 스코어는 낮은 모기지 금리와 직결된다. 낮은 스코어는 매달 지불해야 할 값비싼 모기지 이자인 셈이다.

크레딧 스코어는 그때그때 출렁거리며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집을 살 계획이면 미리 체크해 두는 것이 낫다. 만약 좋지 않다면 좀 더 잘 관리해서 나중을 기약하는 편도 지혜롭다.

■향후 2~5년간 이사 계획이 없다
한 지역에 단기간 살 계획이면 렌트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다만 최소한 2년에서 5년 정도는 같은 지역에 산다고 가정하면 집을 사는 것이 재정적으로 옳은 선택이다. 본인의여러 가지 인생 계획을 점검해 1~2년정도만 한 동네에 살 것이라면 다시 말하지만 집을 사는 것은 돈과 시간낭비다.

■목돈 들어갈 일이 없다
미래에 예상되는 인생 설계도를 그려보고 큰돈이 들어가는 일이 없다면 집을 사는데 큰 걸림돌은 없는 셈이다.

덜컥 집을 샀다가 큰돈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매달 모기지보다 우선 해결해야 할 일이 생기는 것이다. 예컨대 한 달에 2,000달러 가량 모기지를 납부할 수 있다고 생각해 집을샀는데 이듬해 아기가 태어난다면 모기지 납부에 지장이 생길 수 있는것이다.

■부채를 관리하고 있다
집을 구입하기 위해서 빚이 전혀 없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대신 현재 갖고 있는 부채가 왜 생겼으며 미래에 어떻게 관리해 나갈 수 있을지 숙고해야 한다.

로버지 설립자는 “현재의 카드빚이 일시적으로 생긴 것인지, 아니면 소득보다 많은 지출을 반복해서 쌓인 것인지 성격을 규정해야 한다”고말했다.

일례로 학자금 대출을 꾸준히 갚아 나가고 있는 경우라면 집을 살 수도 있지만 카드 빚이 늘고 있는 경우라면 스스로 다시 생각해볼 문제다.

■본인의 재정상태를 이해하고 있다
부동산 에이전트, 재정 설계사, 모기지 브로커 등은 전문가로 본인을 위한 팀으로 구성해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을 그들에게 의지할수는 없다.

웩스맨 CMO는 “얼마나 다운페이할 수 있고, 매달 얼마씩 갚아나갈수 있다는 계산은 스스로 해야 한다”며“ 미리 따져보고 전문가와 만나 상의하라”고 조언했다.

■집을 사는 합당한 이유가 있다
“집을 왜 사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렌트가 아까워서” “투자 개념으로”라고 답한다면 아직 집을 가질 자격이 안됐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집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로버지 설립자는 “지난 100년간 평균 집값 상승률은 3%에 불과했다”며 “세금 등 기타 비용과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돈을 벌 수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따라서 돈 문제 대신에 “더 좋은동네에서 살고 싶어서”나“ 가정을 꾸리고 새출발을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을 바꾸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득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