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던가? 해병대는 사람을 바꾼다.


아주 어릴때부터 우리는 아주 무서운 가정교육을 받고 자랐다. 

내 기억이 대학교 다닐때도 무릎 꿇고 앉아 있었는 것 같고 우리엄마는 그래서 그런지 언제나 무릎을 꿇고 사셨다.


아버님은 동네 훈장이셨고 할배도 훈장이셨으니 가문이 아주 빼어나지는 못하지만 

훈훈하기만 한 가풍울 가지고 태어 났으니 가난했지만 이 또한 복이 아닌가?


할아버지가 4형제 분이고 우리할배가 2번째, 아버지가 독자, 큰형님이 돌아 가시고 그 아들마져 죽었으니...

그 아들이 내 조카이 다. 그리고 그 아들에 아들은 내한테는 손자뻘이니 얼마나 촌수가 빨리 내려 가는가? 

그런데 그 아이가 말썽을 엄청지기더니 고등학교를 마치고 해병대를 간다고 지원을 했지만 연속 불합격이었다. 

그래서 사령관님들에게 부탁을 했지만 계속 낙방이었다. 할수가 없단다. 과연해병대였으니..... 

래서 운동을 많이 해서 해병대 3번 떨어지고 4번째 시험쳐서 합격하고 입대를 하였고 

오늘 방금 전역신고를 내 방에서 받았다.


저녁을 먹이고 축하금도 100만원 주면서 감사하다 고맙다 너무 좋으다고 인사를 수십번 하였다. 

가문에 대해서, 내가 살아 온 길에 대해서, 삶의 지혜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속이 시원하다. 우리 아버지가 얼마나 내 칭찬을 하셨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후련하기까지 하다. 

그 애가 말썽을 부릴떄마다 지하에 계신 아버지를 어떻게 뵐까 걱정도 많이 하였다.


그런데 그 아이가 어른으로 변해서, 근육질이 되어 나타났으니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그 애가 우리 가문의 미래이고 우리 집안의 뿌리의 기준이 아닌가. 

하여튼 몇번을 번갈아 보면서 생각하면서 고맙다고 또 인사했다.


해병대는 역시 최고의 인간 개조 기관이기에.... 

누구든 해병대를 가라. 해병대가 최고이다. 멋진 인간으로 살려면 해병대를 택하여라고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