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훈련소에서 해병266기 훈련병들을 가르쳤던 해병 하사 신용행 교관이다.요즘 관점에서 본다면 사람이 아니라 저승사자나 야차 같은 사람이었다. 당시 그는 훈련병들에게 자신의 별명을 ‘하리마오’(인도네시아어로 호랑이라는 뜻)라고 소개했다. 별명 그대로 해병대를 길러내기에 아주 적합한 교관이었다. 경우에 어긋난다 싶으면 충격적일 정도로 이른바 ‘빠따’를 쳤고, 식사시간은 30초밖에 안 주었으며, ‘동작 그만!’과 ‘식사 끝!’을 자기 마음대로 외쳤다. 뜻대로 되지 않으면 바드득 이를 갈며 “이 개새끼들”이라면서 음산하게 훈련병을 노려보았다. 다른 훈련병들은 그러한 신 교관에게 겁을 많이 먹었지만 나는 그 교관이 정말 멋있어 보였다. “해병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이렇게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를 통해서 전우애가 무엇이며 팀워크가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훈련소에 입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1974년 1월 23일 설날, 아주 추운 겨울날 밤이라고 기억된다. 불침번을 끝내고 막 잠에 곯아떨어졌는데, 고막을 찢는 듯한 호루라기 소리가 들렸다. 이어 ‘완전무장! 선착순!’이란 명령이 떨어졌다. 완력으로 다져진 내 몸은 마치 스프링 튀어 오르듯 침상에서 튀어올라 재빨리 완전무장을 하고 연병장에 1등으로 뛰어나갔다. 그러나 내게 돌아온 건 외출이나 외박 같은 상이 아닌 ‘빠따’라는 체벌이었다. 당시 훈련병 중대장을 맡고 있던 신 교관은 내게 빠따를 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해병대는 너 혼자만 잘해서 되는 곳이 아니다! 동료를 챙기고 함께할 때 비로소 전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 ‘팀!’ ‘단합!’은 더할 수 없이 중요한 것이다. 팀워크가 좋을 때에만 성공도 할 수 있고, 비로소 빛이 나는 것이다..... 졸저 "나는 여정히 성공에 목마르다"의 211페이지에 나오는 글이다. 해병대를 포함한 군대는 교관들이 말하는 소모품일수 있다. 교관입장에서 보면 전쟁때 반드시 이겨야 하고 만약에라도 패하면 한명이라도 더 살아남게 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훈련이다. 강인해야 한다.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총알이 쏟아지고 곁에 있는 동료가 총에 맞아죽고 이런것이 전쟁이다. 그때 부대장이 앞으로 나가! 라고 명령이 떨어지면 나가야 하는데....요즈음은 글쎄 나갈까? 나가겠지요.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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