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에 한국에 와서 강의를 참 많이 했습니다. 10번 이상을 했는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충남에 홍성고에 가서 특강을 한것은 참 기억에도 남지만 정말 잘했다고 말하고 싶답니다. 본인이 90분을 떠들고 참 잘했다고 평가 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아니겠습니까? 아쉬움 때문에.... 그러나 참 잘했다고 말하고 싶답니다.


"홍성고는 여러분에 의해서 발전되고 그 발전의 책임은 여러분의 성실성에 있다"면서 시작된 수업은 너무 좋고 감동적인 단어를 많이 사용 했답니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 250여명이 참석한 강의, 시간은 오후 2시, 점심먹은 후 식곤중으로 다 졸거나 잠을 잘까봐 걱정을 많이 했었지만 학생들의 수업태도는 요즘말로 완전 짱이었습니다.



 

물론 몇명은 졸았습니다. 졸고있는 학생들에게 제가 쓴 신간 책"미국에 한인 대통령을 만들자"를 던져 주었습니다. 님은 주무셨기 때문에 읽어야 한다면서. 꾸중하는 것 보다 효과적일 것 같아서 택했습니다. 그네들이 더 잘 될 것을 믿기에 칭찬도 했습니다.과거의 저를 보는듯 해서 그랬을수도 있었습니다. 우린 밤이 너무 바빴기에 낮에 학교에서 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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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후에 ... 그런데 학생들, 교장선생님, 선생님들이 너무 잘 했다고 고맙다고 느끼는 것이 많다고 칭찬을 해 주었답니다. 이멜로 카톡으로 많이 들어 왔습니다. 중요한 건 제가 너무 좋았다는 것입니다. 분위기도 그렇지만 강의한 내용들이 너무 좋았다고 느꼈거든요. 미국에 대해서, 해외동포에 대해서, 미국대통령에 대해서, 성공에 대해서, 미래에 대해서,인간성에 대해서..


그러나 중요한건 인간적 고뇌를 통한 충성 곧 의리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저는 일하는 할머니를 20년동안 우리집에서 일하게 하였다고 이야기 했으며 한사람을 20년을 일하는 사람으로 모신다는 것은 의리를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10년에서 26년을 우리 회사에서 일할수 있게 하는건 의리가 근본이 되어야 한다고 했답니다. 한회사에서 시작해서 퇴직하는건 둘 다 인격적으로 성공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조금만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옮기고 또 옮기고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건 길게보면 성공해도 실패라고 했습니다.

해병대 3년간 배운건 충성과 필승과 의라고 표현을 했답니다.

이민 초창기에 자그마한 청소회사를 대형으로 키우고 나서 회사를 그만두었고 그러나 다시 청소를 하지 않는 이유를 나를 키워준 미국 사람 사장에 배반을 하기 싫어서 부동산을 택했다고.... 그 부동산을 하면서 우리 사장님의 청소회사를 조금이라도 도와 드릴 수 있었기 때문에 너무 행복했었다고 했습니다. 6.25참전용사인 그 미국 사장님을 지금도 년말이나 생신때 돈이나 선물을 보내드린다고 했으며 혹시 내가 잘못되면 살아 계실때까지 뭔가 보내 드리라고 내 딸에게 주소와 전화번호를 드렸다고 했습니다.


그건 로얄티와 디그니티로 설명되어질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인성도 천성도 아닌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게 충성이라는 단어 하나로 집약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선생님에 대한 예절이 곧 충성이요. 부모님에 대한 믿음 또한 충성이라고 했습니다. 나이를 속이는 사람도 있고 자기 보다 조금 잘나고 앞에 간 사람을 욕하고 시기하고 자신을 속이는 사람은 의리를 지킬수가 없으며 이 인간시장을 나쁘게 만든다고 했습니다.




특히 남자에게는 의리를 함께하는 충성은 곧 재산이라고 했습니다. 기본을 부정하는 거짓말은 마약보다 더 나쁜 사람을 만든다고 했습니다. 어쩌면 제가 어릴때 훈장인 우리 아버님께 동네 어른분들과 함께 배운 명심보감이 생각이 나서 몇마디를 첨가하기도 했습니다. 그 깡촌 내가 82년 미국으로 떠날때까지도 전기불이 들어오지 않았는 두메산골에서 서울대를 졸업하시고 고시까지 합격한 우리 형님과 공부도 하지않고 사고만 치고 다니는 나, 두 아들을 둔 우리 어머님의 예를 들기도 했답니다. 사고자는 "어머니의 기도" 덕분에 잘 자라서 오늘의 남문기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실망은 하지 말고 지금이 또 다른 시작이라고 설명도 했습니다.


하여튼 좋은 특강을 하게 배려 해 주신 홍성고에 감사 드린답니다. 그 아이들이 잘 자라고 커서 나라와 국가에 충성하라고 하면서 강의를 끝맺음 했습니다. 남문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