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볼트 레드우드 파크를 찾는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길은 파운더스 그로브 네이처 트레일(The Founders Grove Nature Trail)이며 가끔씩 숲을 걷고 있으면 너무 크게 자라 힘에 겨운 나뭇가지들이 부러져서 떨어지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장관이다. 정말 어마어마한 자연이다. 이건 죽기전에 한번 걷지 않으면 후회한다. 하루종일 숲 사이만 운전하고 다닌다. 자다가 눈을 뜨면 또 나무숲속이다. 오리건 인근 크레센...트 시티(Crescent City)에서 이어지는 북가주 해안 코스트는 300피트 높이의 경이로운 레드우드 나무가 하루종일 기분을 들뜨게 했다. 덩치 좋고 키 큰 수목들로 숲을 이루고 있는 이곳, 삼나무들이 빼곡한 숲에는 땅이 장엄한 나무를 품고, 숲과 흙은 나무를 움켜쥐고 있는것 같다. 인간을 압도하는 덩치 좋은 나무들이 수백 수천년을 그렇게 버티고 서있는 숲으로 난 길을 따라 우리들은 걷기 시작했다. 아침이다. 햇살이 나뭇가지속을 뚫고 들어 오는 그 경건함, 보지 않은이도 알것 같다.

거대한 나무들에서 나오는 그 숙연한 기운이 모든이들의 걸음걸이 까지도 경건하게 할것 같다. 이곳에는 약 2~3천 년 나이를 먹은 90m 높이의 키를 자랑하는 아메리카 삼나무가 빽빽하게 차있는 숲으로 연결돼 있다고 하며 현재까지 가장 키가 큰 나무는 코스트 레드우드의 379피트에 달하는 삼나무로 알려져 있다. 레드우드 숲에는 이런 코스트 레드우드(Coast Redwood)와 자이언트 세코이야(Giant Sequoia), 돈 레드우드(Dawn Redwood) 등 3종이 주류를 이룬다며 이들 중 가장 키가 큰 수종은 코스트 레드우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