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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에 위치한 소록도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어둠이 깔려서 보이지도 않는 소록도를 도착했다. 소록도 하면 떠 오르는 것이 경건함이고 미안함이고 어깨가 괜히 죽어야 하는 그런 느낌을 가진 곳이다. 들어 서면서 눈을 감고 그냥 기도해 본다.

"그냥 전부 행복하라고.... 
그리고 행복 하자고... 
그러다 가자고 행복한 곳으로... 
함께 한 이 세상에서 나는 성한 몸으로 살고 한쪽에서는 한센병(나병) 환자로 사는 것이 나는 너무 미안해서 올리는 경건한 기도였으니.... 아무쪼록 행복하게 살다가 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기도를 했답니다.

들어서자 마자 성당으로 향해서 가지런히 무릎꿇고 
또 기도를 했습니다.

소록도는 한센병(나병) 환자를 위한 국립소록도병원이 들어서 있는 섬이며 고흥반도의 끝자락인 녹동항에서 1㎞가 채 안 되는 곳에 위치하고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과 비슷하다고 소록도라고 불러진답니다.

과거 한센병 환자들의 애환이 깃들어 있는 섬이지만 현재는 700여명의 환자들이 애환을 딛고 사랑과 희망을 가꾸고 있다고 합니다. 섬의 면적은 여의도의 1.5배인 15만평 정도에 불과하지만 깨끗한 자연환경과 해안절경이 뛰어나며 역사적 기념물도 많이 보관되어 있는 곳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