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가까운 산동네…눈길 닿는 곳 모두가 '전원'

터헝가-선랜드 지역은 LA와 가까우면서도 주택가격이 싸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백인 60%·히스패닉 20%대
단독주택 40~60만달러선

라크레센타·라카냐다 인접
2000년대 이후 한인들 관심


터헝가와 선랜드는 2000년 이전만 해도 한인들의 유입이 거의 없었던 지역이다. 그래서 이 도시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 라크레센타의 바로 이웃 도시이면서도 한인들은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학군이 아니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에서였다.

▶개요

그러나 교육을 위해 집값이 비싼 라크레센타와 라카냐다에 거주했던 한인들이 자녀들이 대학에 가면서 살림규모를 줄이기 위해 하나 둘 이곳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특히 2000년에 터헝가 세븐 힐스지역에 전망좋은 게이트 주택단지가 들어서면서 한인가정들이 본격적으로 유입됐다. 그후 뜨거운 부동산 경기 덕분에 터헝가와 선랜드 지역에 새 집들이 이곳저곳 들어서면서 한인들의 이사 행렬도 늘어났다.

  터헝가와 선랜드는 시로 구분되지만 실질적인 행정업무는 LA시 관할이다. 경찰도 LAPD가 치안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 지역은 원래 1800년대 후반만 해도 터헝가로 불리었다. 그러나 일부지역을 올리브 재배지로 토지분할하면서 선랜드가 생겨났다.

이곳은 해발 1500피트 높이에 위치하고 있어 과거에는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았으나 자동차와 도로망 건설로 외지인들이 이주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했다.

▶위치

 샌게이브리얼 산맥의 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터헝가-선랜드 지역은 LA다운타운으로부터 북서쪽으로 18마일정도 떨어져 있다. 서쪽으로는 레이크뷰 테라스가 있으며 더 가면 118번과 5번 프리웨이를 만난다. 동쪽은 라크레센타로 연결된다. 북쪽과 남쪽은 산악지대로 막혀있다.

시 가운데를 풋힐 길이 관통하고 있으며 주요 로컬도로에는 선랜드 커머스 서밋로즈 에이퍼슨 등이 있다. 주변에 210번 프리웨이가 동서로 지나고 LA와 밸리 발렌시아로의 접근이 용이하다.

▶주택가격

 1920년대를 전후해서 지어진 오래된 집과 2000년대 이후에 지어진 새 집 등 다양한 건축연도를 갖고 있다. 매물로 나온 단독주택 리스팅은 40만~60만달러대가 가장 많다. 터헝가의 새 단지는 60만달러대가 넘는다. 콘도와 타운하우스는 30만달러대면 구입할 수 있다.

 렌트비는 단독주택이 월 2000~3000달러 미만이며 콘도와 타운 하우스는 2000달러 정도면 얻을 수 있다.

아메리카 부동산의 스캇 남 에이전트는 "라크레센타나 라카냐다에서 살다가 다운사이징을 위해 LA 콘도로 나가거나 아니면 터헝가 선랜드 지역의 단독주택을 찾는 바이어들의 문의가 자주 있다"고 말했다.

▶학군

 과거에는 터헝가 선랜드 모두 각각의 교육구가 있었다. 하지만 1929년 투표를 통해 LA통합교육구 소속으로 편입됐다. 사립학교도 있다.

▶인종구성

 2000년 연방 센서스 자료를 보면 터헝가에 2만6527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선랜드는 2만8414명이 살고 있다. 터헝가는 주민의 61% 선랜드는 65%가 백인이며 히스패닉은 각각 26%와 22%로 두번째로 많다. 아시안은 두 지역 모두 7%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기타 인종들이다.

▶특징

 선랜드에는 새도우힐스라는 말을 기르는 단지가 있어 가끔 로컬도로에 말을 타고 다니는 주민들을 볼 수 있다.

 주택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싸고 210번과 2번 프리웨이를 이용하면 LA로의 출퇴근이 용이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한인상권은 거의 없어 인근 지역을 이용하는 편이다. 주변에 한인들이 즐겨찾는 한센댐 골프장이 있으며 ANC온누리교회도 있다.

박원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