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주택가격 430만달러 '전국 최고' 부촌


말을 키울 수 있는 조닝을 갖고 있는 브래드버리의 주택 대부분은 대지면적이 넓고 가격도 높다.

LA북동쪽 23마일 산자락

말 키울 수 있는 전원도시

재벌·사우디 왕자 등 거주
재력 탄탄한 한인도 다수


브래드버리? 남가주에서 20년 이상 살아도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미국인조차도 낯선 지명이다. 그러나 브래드버리가 어떤 도시인지 알고나면 대부분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 샌 게이브리얼 산 자락의 듀아테 북쪽 지역인 브래드버리는 인구가 1000명을 넘는 아주 작은 도시다.


▶개요

포브스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브래드버리를 가리키는 91008지역의 중간주택 가격은 430만달러로 전국 1위의 부자동네다. 세계적인 부촌으로 유명한 베벌리 힐스 벨 에어 말리부도 이곳에서 만큼은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다.

브래드버리는 남가주에서 몇 안되는 말을 키울 수 있는 도시 중의 하나다. 그래서 주택의 대지면적은 에이커가 넘고 집집마다 말 몇마리 정도는 기르고 있다.

 원래 브래드버리는 듀아테시에 속했었다.

그러나 도시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요청으로 1957년 독립된 시로 분리됐다. 시 명칭은 1800년대 후반에 이 지역에서 2750에이커의 땅을 갖고 있던 광산업자 루이스 브래드버리의 이름을 땄다. 면적은 2스퀘어마일이다.

▶위치

LA카운티에 속한 브래드버리는 LA다운타운에서 북동쪽으로 약 23마일 떨어져 있다. 210번 프리웨이 북쪽의 풋힐 블러바드를 중심으로 샌 게이브리얼 마운틴 밑에 자리잡고 있다. 시 서쪽으로는 먼로비아가 있으며 남쪽은 듀아테 동쪽은 어윈데일로 둘러싸여 있다.

아케이디아에서 동쪽으로 두개의 시를 지나면 브래드버리가 된다.

▶주택가격

 브래드버리는 대지면적에 따라 3개의 커뮤니티로 구성된다. 첫째는 땅 면적이 5에이커가 넘는 브래드버리 이스테이트다. 두번 째는 2에이커 이상인 우들린 레인 커뮤니티다. 세번 째는 대지면적이 가장 적은 지역으로 7500스퀘어피트~1에이커 규모의 집들이 들어선 일반 주택가로 게이트 단지는 아니다.

단독주택 가격은 100만달러대부터 있으나 대부분은 300만달러~600만달러대다. 현재 나와있는 매물 중 가장 비싼 리스팅은 6880만달러짜리 대저택이 있다. 콘도와 타운하우스는 없다.

렌트비는 월 7000달러이상은 생각해야 된다. 워낙 부자동네이다 보니 지난 수년간 부동산 경기 침체기에도 가격 하락은 없었다.

이 지역 전문 에이전트인 롱 드래곤 리얼티의 케이 윤씨는 "브래드버리는 말을 키울 수 있는 특수한 조닝을 갖고 있는 고급주택가이며 최근에 팔린 주택중 가장 비싼 매물로 1700만달러짜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윤씨는 "이곳에도 재력이 좋은 한인가정이 몇몇 있으며 행콕파크나 라카냐다 베벌리 힐스에 거주했던 사람들 중에서 브래드버리로 이사오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학군

 시 규모가 작기 때문에 별도의 교육구는 없으며 듀아테 통합교육구에 소속되어 있다. 하지만 거주민 자녀중들의 대부분은 사립학교로 등교하고 있다.

▶인종구성

 연방 센서스 자료를 보면 2010년 기준 1048명이 거주하고 있다. 백인은 62% 아시안은 26%다. 나머지는 기타 인종이다. 아시안중에는 한인 거주자들도 있으며 대다수가 글로벌 기업의 경영주이거나 재력이 튼튼한 사람들이다.

▶특징

 프레시한 햄버거로 유명한 '인 앤 아웃' 버거의 상속자와 중국 자동차 산업계의 억만장자 IT업체 대표 메이저 리그 프로야구선수 유명 승마선수 할리우드 영화 관계자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등이 이곳에 살고 있거나 거주했던 적이 있다. 아시안 중에서는 중국계 부자들이 많이 살고 있다.

 게이트 단지로 들어가보면 커다란 대지면적에 놀라고 집 안으로 들어가면 건물 규모에 또 다시 놀라게 된다.전체적인 동네 분위기는 한적한 전원마을을 연상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