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50만~80만 달러 대…LA서 남동쪽 38마일 위치
5번 Fwy 지나는 베드타운…UCI 메디컬ㆍ채프먼 대학교

 

유럽을 가보면 건물이나 도시 전체가 유적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주택이나 학교, 교회 등 건물 하나하나가 짧으면 수백년에서 길면 1000년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유럽을 다녀온 사람들은 지금까지 고풍스럽고 귀중한 문화유산이 잘 간직되어 있는 것에 대해 감탄을 느끼기도 한다.

오렌지 카운티에 있는 오렌지시는 남가주의 유적도시라는 명성이 걸맞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수백년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는 유럽의 건물과는 비할바가 못되지만 남가주에서는 꽤 오래된 주택역사를 갖고 있는 도시로 알려져있다.

오렌지에 1920년 이전에 지어진 주택들이 많다. 1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셈이다.

오렌지는 이미 1870년대에 토지경작을 위한 관개시설이 완료됐다. 또한 농작물과 각종 과일을 재배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수자원을 확보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려 들었다.

▶개요

그당시 '리치랜드'로 불렸던 오렌지로 사람이 몰리고 농작물과 과수산업이 활발해지면서 연방우체국이 필요할 정도로 발전하게 됐다. 집들도 이때에 많이 건축됐다.

1800년대 후반 남가주에서 오렌지 작물이 크게 호황을 이루면서 도시에 돈이 많이 돌자 1886년부터 2년간 부동산 붐이 크게 일어나기도 했었다. 이때는 사람과 도시를 이어주는 철도연결망이 확장되면서 오렌지시가 많이 발전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지금은 5번 프리웨이를 중심으로 LA와 오렌지 카운티의 중간에 위치한 베드타운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인들은 주로 1990년대 이후부터 이곳으로 유입됐다.

1871년 시가 됐으며 2년뒤 시 명칭을 리치랜드에서 오렌지로 바꿨다. 시 면적은 25스퀘어마일이다.

▶위치

LA다운타운에서 남동쪽으로 약 38마일 떨어져 있다.

시 북쪽으로 플라센티아, 요바린다, 애나하임 힐스가 있다. 동쪽에는 산악지대로 되어 있으며 남쪽에 터스틴과 샌타애나가 있다 서쪽으로 가든 그로브와 애나하임이 자리잡고 있다.

시 서쪽 끝자락으로 5번 프리웨이가 지나고 있으며 시 한가운데를 91번과 5번과 만나는 55번 프리웨이가 남북으로 관통하고 있다.

▶주택가격

단독주택은 50만달러대부터 80만달러대가 가장 보편적이다. 방 3개에 면적 1500~2000sf정도라면 60만달러~70만달러대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콘도와 타운 하우스는 30만달러~40만달러대를 형성하고 있다. 방 3개에 새 타운홈이라면 50만달러가 넘는다.

렌트비는 단독주택이 월 2000달러~4000달러수준이며 콘도와 타운 하우스는 1800달러~3000달러선이다.

전반적으로 도시 전체가 올드 타운이지만 2000년대 이후에 지어진 새집들도 많다.

▶학군

오렌지 통합교육구가 있으며 주변 도시인 가든 그로브와 애나하임, 요바린다, 샌타애나의 일부 지역이 포함된다.

2013년도 가주학력평가지수(API)는 838이다. 초등학교는 738~940이며 중학교는 769~954, 고등학교는 734~861이다.

지역에 따라 학교 성적이 아주 높은 곳와 보통인 곳이 섞여있다.

▶인종구성

연방 센서스 자료를 보면 2010년 기준 13만6416명이 거주하고 있다. 백인이 67%로 가장 많고 아시안이 11%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라티노와 흑인 등 다른 인종들이다.

▶특징

히스토릭 구역에 가면 1900년을 전후해서 지어진 건물과 그당시 상업용 지구인 플라자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오렌지시는 1950년부터 1970년대까지 프리웨이가 건설되면서 다시 부동산 호황기를 맞았다. 이 기간에도 주택들이 많이 지어졌다.

주변에 한인 밀집 도시들이 여러곳 있어 이곳에 사는 한인들은 타 지역의 한인상권을 이용한다.

UC어바인 메디컬 센터와 채프먼 대학교가 이곳에 있다.

거리가 멀고 프리웨이 교통체증때문에 LA로의 출퇴근은 쉽지 않다.

미주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