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살고 싶다-77] 필랜…한적한 은퇴ㆍ전원생활에는 '여전히 적합'

한때 투자 '광풍' 일어 매입자 상당수 '쓴 맛'
주택 20만 달러 전후…주말별장 '세컨드 홈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구름이 쉬어가는 도시로 알려진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필랜은 베드타운은 아니다. 한적한 시골생활을 즐기거나 치유를 위해 조용한 곳을 찾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필랜 역시 남가주에 부동산 광풍이 불어닥칠때 한인들의 발걸음이 거쳐갔던 곳이다.

땅값이 싸다보니 넓은 면적의 부지를 구입한 한인들이 많았다. 빅토빌이나 주변의 헤스페리아 인근에서 땅에 투자하던 사람들의 상당수는 필랜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그결과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때 쓴잔을 마신 한인들이 꽤 된다. 비쌀때 팔아서 돈을 번 투자자들도 있지만 그당시 구입한 땅을 아직도 처분하지 못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필랜은 상당수 한인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아메리칸 드림을 깨뜨린 땅이지만 한가로움과 여유 은퇴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는 이곳만큼 좋은 곳도 없다.

필랜의 역사는 다른 대도시와 달리 특별한 것이 없다. 워낙 사막성 지대에 있다보니 농산물을 재배하기 힘들어 과거나 지금이나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개요

굳이 필랜의 탄생과정을 살펴보면 서부개척시대에 남가주를 향해가던 몰몬교도들이 이곳을 지나던중 일부가 터전을 잡은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후 필랜은 산업적으로 큰 변화없이 작은 도시로 남아있다.

면적은 60스퀘어마일로 넓다.

▶위치

LA다운타운에서 북동쪽으로 77마일정도 떨어져 있다.

필랜 북쪽은 모하비의 사막성 평야지대다. 북동쪽으로 빅토빌과 아델란토가 있고 동쪽에는 헤스페리아가 있다. 남쪽은 샌 안토니오 마운틴이 자리잡고 있으며 서쪽에는 피논 힐스가 붙어있다.

시 북쪽으로 팜데일및 랭캐스터로 연결되는 138번 하이웨이가 있고 빅토빌로 갈 수 있는 18번 하이웨이가 있다. 동쪽으로 빅토빌과 바스토우 라스 베이거스로 가는 15번 프리웨이가 있다.

LA서 갈 경우 210번이나 10번 프리웨이 동쪽방면으로 가다가 15번 프리웨이 북쪽방향으로 갈아탄다.138번 하이웨이를 만나서 이 길로 들어서면 필랜으로 가게 된다.

▶주택가격

단독주택 가격은 10만달러대부터 40만달러대까지 있다. 대부분의 주택은 20만달러를 전후하면 구입이 가능하다. 부동산 경기가 좋았던 2000년대에 지어진 새 집들은 20만달러~30만달러대로 많이 회복됐다.

지역 특성상 콘도와 타운 하우스는 거의 없다.

렌트비는 단독주택이 1000달러대면 얻을 수 있다.

▶학군

스노우 라인 조인트 통합교육구 소속이다. 이 교육구에는 이웃의 소도시인 라이트우드 피논 힐스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교육구의 2013년도 가주학력평가지수(API)는 798이다. 초등학교는 740~895 중학교는 810~851 고등학교는 1개가 있으며 API는 787이다

▶인종구성

2010년 연방 센서스 자료를 보면 1만4304명이 거주하고 있다 백인이 76%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아인 3%다.나머지는 라티노 등 기타 인종들이다. 아시안중에서는 한인 비율이 높다.

▶특징

필랜의 상당수 지역은 해발고도가 3000피트~5000피트가 넘는 고원지대다. 공기가 맑아 은퇴후 거주지나 주말 별장으로 주택을 소유하는 사람들이 많다.

필랜은 모하비 사막지대에 자리잡고 있다. 동네에 샤핑몰이나 유락시설이 거의 없다. 대도시의 화려한 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도시다.

인구에 비해 시 면적이 넓은 관계로 주택은 서로 띄엄띄엄 떨어져 있다. 대지면적은 보통 1에이커가 넘는다.

필랜에서 매일 LA지역으로 출퇴근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곳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남가주 각지에서 찾아온 한인 여행객을 위한 토속음식점을 운영하거나 주변 지역에서 스몰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겨울철이면 스키어들이 즐겨찾는 마운틴 하이 스키장이 가까운 곳에 있다.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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