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살고 싶다-78] 알함브라…상업 일찍 발달…중국계 많은 다인종 도시

신규주택 크기 감소

주택시장 주도 부유층 수요 한계, 건설사들 첫 구입 예정자 겨냥, 중간 사이즈 줄이고 가격도 낮춰

 

사우스 패사디나의 이웃도시인 알함브라는 지명이 특이하다. 스페인의 그라나다를 점령한 이슬람인들이 14세기에 건축한 알함브라 궁전의 이름을 생각하기 때문일것이다.

시 명칭으로 궁전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그 시절 알함브라의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의 이름(Tales of the Alhambra)을 따서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알함브라는 1800년대 남가주에서 가톨릭 선교지로 유명했던 LA동부의 샌 게이브리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도시였다.

그래서 다른 지역과 달리 제조업이나 농업보다는 서비스업이 일찌감치 발달된 도시였다.

그당시 알함브라에는 여행에 지친 사람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식당과 호텔, 연극을 위한 극장 등이 많았다.

▶개요

1940년대까지 선교지의 중간 기착지였던 알함브라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이민자들의 도시로 바뀌게 된다. 1950년대에는 유럽에서 이탈리아계 이민자들이 이곳에 터를 잡았다. 1960년대에는 라티노들이 들어왔고 1980년대에는 중국계들이 알함브라를 찾았다.

한인들도 미국 이민자가 많았던 1980년대에 알함브라에서 이민생활을 시작했다.

1903년에 시가 됐으며 면적은 약 8스퀘어마일로 작다.

▶위치

LA다운타운에서 북동쪽으로 약 12마일정도 떨어져 있다.

시 북쪽으로 사우스 패사디나와 샌 마리노가 있다. 동쪽으로 템플시티와 로즈미드가 자리잡고 있다. 남쪽으로는 몬테레이 팍이 있으며 서쪽에는 이스트 LA 지역인 몬테레이 힐스와 붙어있다.

시 남쪽 지역으로 10번 프리웨이가 지나고 있다. 롱비치로 연결되는 710번 프리웨이가 시 서쪽 경계선에서 시작된다. 

알함브라에서 북쪽 이웃도시인 사우스 패사디나를 지나면 라 크레센타와 랜초 쿠카몽가로 갈 수 있는 210번 프리웨이를 만난다.

▶주택가격

단독주택 가격은 40만달러~90만달러대다. 방 3개에 화장실 2개로 면적 1700SF정도라면 60만달러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단독주택의 건축연도는 1950년대 이후부터가 대부분이다.

콘도와 타운 하우스는 방 2개 화장실 2개 기준시 30만달러~40만달러대가 가장 보편적이다. 

그러나 실내면적이 2000SF가 넘고 2000년대 이후에 지어진 새 타운 하우스 가격은 50만달러~60만달러대다.

렌트비는 단독주택이 2000달러~4000달러수준이며 콘도와 타운 하우스는 1800달러~3000달러대다. 

▶학군

알함브라 통합교육구 소속이다. 이웃도시인 몬테레이 팍과 로즈미드, 샌 게이브리얼의 일부 지역도 포함된다.

교육구의 2103년도 가주학력평가지수(API)는 843으로 비교적 좋은 편이다. 초등학교는 818~904이며 고등학교는 789~864다.

▶인종구성

연방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기준 8만3089명이 거주하고 있다. 아시안이 53%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백인은 28%로 두번째로 많다. 나머지는 기타 인종들이다. 아시안중에서는 중국계가 아주 많다.

알함브라 인구는 1930년대에 4000%가 넘는 폭발적인 수준으로 증가했다. 그 당시 인구는 3만9000여명이었다. 1980년대에도 27%나 증가했던 기록이 있다.

▶특징

1800년대부터 상업활동이 발달하면서 학교나 공공기관 건물 역사가 다른 도시보다 훨씬 길다. 아직까지 사적지로 지정된 빌딩들이 많이 남아 있다. 

알함브라가 샌 게이브리얼로 가는 길목이었다보니 다양한 인종들이 이곳에 거주했다. 이런 이유로 스패니시, 이탈리안 등 다양한 유럽국가 형태의 주택들이 많이 있다.

알함브라는 거리상 LA와 가깝다는 장점 덕분에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LA다운타운에서 일한다.

시 역사는 길지만 다른 도시처럼 대규모 복합샤핑공간은 없어 주변의 다른 지역을 이용한다.

LA카운티 공공사업국이 건물이 이곳에 있어 최대 고용기관역할을 하고 있다.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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