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이다.

올해 독립기념일은 수요일 하루이다. 이 날은 여기저기서 불꽃놀이를 한다. 불꽃놀이가 없는 독립기념일은 생각할 수가 없을 정도로 불꽃놀이는 미국 독립기념일의 중심행사를 차지한다. 궂이 비싼 돈 들이고 사람 바글바글한 디즈니랜드나 헐리웃 볼로 불꽃놀이(Fire Work)를 보자고 몰려갈 필요는 없다. 가까운 친지들을 모아 아는 사람이 운영하는 LA 높은 빌딩에 갓 뽑아낸 원두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끈한 커피를 손에손에 들고 올라가 불꽃놀이를 보며 저쪽이 에너하임이네 이쪽이 디즈니랜드네 하며 아옹다옹 말싸움 붙이는 재미는 돈 한푼 안들이고도 이곳저곳의 불꽃놀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쏠쏠한 미국 사는 재미이다. 멕시칸들이 많이 사는 동네는 길거리에서 불꽃놀이를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축제를 좋아하는 멕시칸 국민성, 남에게 질세라 잔뜩 구입한 출처 불분명 화약 더미들. 사실 운전할 때 이게 터지면 자욱한 연기가 제법 걱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옥상에서 시큼한 연기 냄새 속에 바로 눈 앞에 터지는 불꽃을 공짜로 감상하는 장관은 ‘독립기념’ 이라는 유혹적인 말의 의미 만큼 상쾌한 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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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가장 중요한 국경일이라고 할 수 있는 독립기념일은 1776년 7월 4일,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에서 대륙의회가 독립선언문을 공식적으로 채택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다. 독립 선언문은 독립 국가가 되기 위한 미국 식민지의 확고한 의지를 담은 강력한 성명서이다. 독립기념일은 1941년 법정 공휴일로 선언된 이후 해마다 7월 4일이면 축하행사가 전국적으로 벌어진다. 미국의 건국 이념을 다시 되새겨보는 이날, 미국인들은 자신들이 누리는 자유와 독립을 축하하기 위해 각지에서 피크닉, 가두 행진 및 연주회, 화려한 불꽃놀이 행사 등의 기념축제로 뜻깊은 하루를 보낸다. 자크 마리탕(Jacques Maritain)이라는 프랑스의 유명한 카톨릭 철학자는 일찍이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 "인류의 미래를 구원할 유일한 희망은 미국이다." 그 옛날 구라파, 특히 프랑스의 지성이 미국이라는 나라를 촌놈 취급을 할때 자크 마리탕은 컬롬비아 대학 교수를 하면서 미국에 살기를 선택하였다.한 나라의 단순한 해방이나 독립이 아니라 미국의 독립은 인류의 역사상 특별한 의미를 갖기도 한다.

George Washington,Thomas Jefferson, Benjamin Franklyn, Alexander Hemilton 등 기라성 같은 미국의 건국 지도자(founding fathers)들은 그들이 기초한 독립선언문에서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 평등, 행복추구권은 누구도 침해할 수 없다고 선언하였다. 이것이 '미국의 정신'이며 지금까지 미국이라는 나라를 전 세계에 맹위를 떨칠 수 있는 큰 국가로 키워올 수 있었던 기본 바탕이었다고 본다. 이와같은 '미국의 정신과 이상'을 바탕으로 미국은 여러 민족의 이민을 받아들였다. 온 세계로부터 모든 민족을 받아들여 인종의 용광로(melting pot)인 다민족 국가라는 미국에 대한 인식을 부정할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리하여 누구라도 성실하게 노력하는 이에게는 American dream이라는 용어는 한국의 60~70년대 많은 사람들의 이민을 꿈꾸게 하는 가슴 설레는 서두로 다가서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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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8년 현재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미국의 ‘자유’와 ‘이념’의 정신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미국이라는 선항(船航)은 여전히 모든 이들에게 개방된 미국의 기초를 세웠던 신선한 이념의 배를 안전하게 항해하고 있는가. 2001년 911 사태 이후 미국의 방향키를 잡은 지도층의 항로는 자꾸 선회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

p아직도 American Dream의 꿈을 좇아 미국에 살고 싶어하는 인구수는 점점 늘어나는 반면 이곳에 합법적으로 머물며 인간다운 대우를 받으면서 엄청난 부(富)와 인간의 존엄성을 가꿀 수 있는 문은 상대적으로 적어지는 상황이다. 미국이라는 나라에 설레임을 안고 건너온 많은 사람들은 오히려 더 불평등한 기회와 처우에 실망을 안고 좌초하기도 한다. 많은 숫자가 합법적이기 보다는 불법적으로 머물고 있는 멕시칸 사람들이 자기 나라의 축제도 아닌 미국의 축제에 더 흥에 겨워 열광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아이러니한 감성에 젖어들게 된다. LA에 거주하는 많은 한국인들도 마찬가지일게다. 미국의 자유, 평등, 누구에게나 열려있던 동등한 기회, 미국을 부강한 나라로 만들 수 있었던 미국 독립기념의 이념이 2018년을 맞는 현재의 독립기념일에도 진정한 의미로 가슴에 다가올 수 있을까. 자크마리탕이 내다보았던 “인류 미래의 희망”이 여전히 소수민족으로 이국땅에 발을 내딪은 미주 한국 동포들의 꿈이 될 수 있을런지 가슴 한구석 풀리지 않는 매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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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우리는 이제 싫든 좋든 미국에 살아가는 해외 이민자들임에 틀림이없다. 그리고 여기서 성공을 해야 하고 그 성공이 한국에 도움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재외국민들은 이제 "통일한국"을 생각하지 않을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통일한국이 된다면 당장에 북한을 먹여 살려야 하고 구소련 땅인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그리고 연해주 등지에서 살고있는 고려족과 중국땅에 살고 있는 조선족의 귀화를 대비 해야한다. 이들은 한국에 돌아오고 싶어도 분단된 조국의 어느편에 있을수가 없어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들도 상당 수 있다고 들었다. 통일한국으로 돌아 올 이들을 위해서라도 재외국민들은 그 자리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하고 현재 한국에서 공부하고 용기와 열정을 가진 젊은이들은 한국을 떠나 해외로 나가는 것이 국가에 보탬이 될수도 있다고 보는 필자의 사고가 잘못된것이 아니리라 믿는다. 세계는 '하나로'가 되어가고 Globalization은 현실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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