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현충일, 베테랑스 데이를 맞이하여.
오늘은 미국의 '베테랑스 데이'(Veterans day)입니다.
전쟁에 참전했던 군인들을 기리는 날이라는 점에서 미국판 현충일이라고 할수 있지만, 단순히 그렇게 말하고 끝날수 없는 것은 참전용사를 기리는 행사가 전국적 차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사회 커뮤니티에서 열리기 때문입니다.언젠가 지역커뮤니티에서 열리고 있는 베테랑스데이 행사를 한참 구경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말을 겁니다.
"저기 공원에 우리 아버지 이름이 새겨진 벤치가 있는데 기념사진 찍어줄수 있나요?"
"물론이죠. 어느 전쟁에 참전하셨나요?"
"미국 독립전쟁(Revolutionary war)이요."
오 마이 갓! 첨엔 제가 잘못 들은줄 알았습니다. 설마 이사람이 지금 230년전에 벌어진 미국 독립전쟁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가?
무려 1700년대에 싸운 자신의 조상을 21세기의 미국인이 지금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은 한번 나라를 위해 싸운 사람은 수백년이 지나도 기억합니다,
이런게 미국식 호국주의라는게 실감나는군요.
독립전쟁의 해인 '1776'이 새겨진 초창기 미국 국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어주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200년전 참전 용사를 잊지 않다니 미국사람들도 대단하다고 이야기하니, 
"아니요, 사람들은 잊게 돼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기념할 필요가 있는거죠."라고 답합니다.
George Washington, Thomas Jefferson, Benjamin Franklyn, Alexander Hemilton 등 기라성 같은 미국의 건국 지도자들(founding fathers)은 그들이 기초한 독립선언문에서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평등, 행복추구권은 누구도 침해할 수 없다고 선언하였고. 이것이 '미국의 정신'이며 지금까지 미국이라는 나라를 전 세계에 맹위를 떨칠 수 있는 큰 국가로 키워올 수 있었던 기본 바탕이 되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