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정상 1950m 정복, 지난 6월 설악산 대청봉에 이어.
장장 10시간 이상 행군
이것이 인생이란다.

"남회장님 제주도 계세요? 기왕에 제주도 계시면 우리 한라산 백록담에 같이 가요. 기분 한번 냅시다. 도전이지요. 건강도 우울한데 세상 아픈사람들에게 멧세지도 되잖아요? 
회장님 같이 오또기 인생도 있다고 한번 보여 주세요"

이것이 지인으로 부터 받은 전화이다.
얼떨떨결에 "그래요. 와요" 
그리고 나가서 등산용바지, 등산화 신발, 티셔츠, 양말등을 구입하고 전투태세완비를 하고 기다렸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무거운 등산백 하나를 메고 상판악 코스를 택해서 백록담 정상을 향해서 출발했다. 버스를 타고 성판악 입구에 도착했을때 이미 차들이 꽉 차있었다. 
간단한 해장국과 김밥하나 먹고 사서 빽에다 넣고 악코스 강행 6시간만에 한라산 백록담에 도착했다 
물론 사라오름 등반도 했기에 조금 늦기는 했으나 성공이었다.

지난 6월 설악산 대청봉 정상에 이어 
한라산 백록담 정상 1950m.
구름이 내발 아래에 있고
한라선은 전부 돌길이다. 
역시 제주도 이기에
돌 오르막길이기에 사람들은 계단만 보고 걷는다 
걷고 또 걷고
옆에 눈돌려서 감상할 시간도 없다 
그냥 강행군이다 
시간이 정해져 있기에 가야 한다.
앉으면 낙오한다.

아름다운 골프장에 가서 구경도 못하고 
볼만 보고 골프치는 사람과 같다.

올라 오는 것만 대견스럽지 
내려갈 것 생각하면 끔찍하단다.
어쩌면 내 생애에 다시 오지도 못할 곳을 
막연하게 걸어나간다. 
앞으로...

우리는 너무 운이 좋았다.
물론 비는 왔지만 
그래서 더 좋았다.
얼마나 맑은지
백록담에 물이 많이 없었지만
원래가 없었다.
35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다.
날이 흐리면 백록담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비가 오고난후에 
날이 너무 좋아서
하늘도 맑고 구름도 많고
비에 젖은 옷은 금방 마른다.
그래도 사람들이 많다.

내려오는데만 5시간
밤이 어두워서 발이 아파서 내려 오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날은 어둡고
결국은 구조대가 후래쉬를 들고 갔다.

왕복 10시간 코스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시간도 정해져 있고 
오후에는 몇시까지 대피소에 도착해야 하고 
몇시까지 어디에 도착해야 하는 시간이 정해져있다
그거 맞춰서 가느라고
더 힘이든다.
힘든 강행을 했지만 너무 좋았다.
제주 공항에 와서 저녁을 먹고 뱅기를 타고
서울 도착
호텔에 오니 밤 1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