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 시스템 주택 4% 더 많이 팔려


질로 "시스템 추가 땐 9274달러 더 받아"
에이전트 70% "커머셜에도 솔라 중요"

솔라 시스템 주택은 판매에서도 유리하고 더 높은 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주택에 솔라 패널 설치를 의무화해야 하는 규정이 일 년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전국의 주택 구매자와 부동산 에이전트들 사이에 솔라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전국 부동산 중개인협회(NAR)의 최근 보고서에도 보여 주듯이 부동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친환경적 트렌드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회사들이 주택 및 상업용 건물의 지속가능성 문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9%가 주택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매우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택 및 상업용 에이전트 10명 중 7명은 매물의 에너지 효율을 부각시키는 것이 매우 가치 있다고 보고했다. 

존 스마비 NAR회장은 "회원들에게 환경에 대한 토픽은 매우 중요하며 지속가능성은 주택 구매결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부동산 업자들이 지속가능성의 첨단 기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부동산에 있어서 에너지 효율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에 나타난 숫자는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솔라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응답자의 대부분(83%)이 솔라 패널을 사용 가능하다고 답했다.

-36%는 솔라 패널이 주택의 재산 가치를 높였다고 말했다.

-솔라 시스템은 북동지역에서 보편적으로 사용(시장의 94%)하며 서부지역의 응답자들은 41%가 증가된 자산가치라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41%가 MLS 리스팅에 '그린 데이터' 항목이 있는 것을 알았으며 14%는 모르고 있었다. 

그린 데이터를 알고 있는 사람들 중 35%는 솔라패널을 친환경이라고 홍보하고 26%는 에너지 정보를 홍보하고 14%는 친환경 인증을 홍보하기 위해 사용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에게 주요 시장의 이슈와 지속가능성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물었을 때 에너지 업그레이드 옵션과 솔라 패널의 대출 옵션(38%) 부동산 전문가에게 제공되는 정보와 자료 부족(32%) 기존 주택에서 에너지 효율 높이기(31%) 등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부동산 사이트인 질로에 의하면 지난 1년간 솔라 에너지 시스템을 갖춘 주택이 시스템이 없는 주택보다 4.1% 더 많이 팔렸다. 솔라 시스템의 추가된 가격의 중간값은 9274달러다. 

질로 그룹의 소비자 주택 동향 보고서는 2018년 3월부터 올 2월 말까지 판매된 주택의 침실 욕실 수 주택 사이즈 주택의 건축연도와 위치 등을 고려하여 솔라 시스템의 프리미엄을 계산한 결과다. 

판매 프리미엄은 지역마다 다양하다. 리버사이드의 경우 솔라 시스템을 갖춘 주택이 2.7% 더 많이 팔렸다. 

중간값은 9926달러. 뉴욕시는 5.4%로 리버사이드의 두 배의 프리미엄을 받았다. 추가된 가치는 2만3989달러다. LA 샌프란시스코 올랜도 등 해안지역 대도시는 솔라시스템의 프리미엄이 4%였다. 

질로는 현재 솔라 패널의 각도 방향 지붕 사이즈 등 전국의 8400만 가정에 있는 솔라 시스템 정보인 '선 넘버'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나무나 높은 건물 등 햇빛을 차단한는 요인을 고려하여 태양 에너지를 받는 양을 결정한다. 

여기에 전기료와 기상 조건 등 지역 요인을 추가한다. 최종 결과는 0부터 100까지 점수로 나타난다. 점수가 높을수록 그 집은 솔라시스템에 적합하다. 

솔라 시스템은 커머셜 빌딩에도 영향을 미친다. NAR은 상업용 부동산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에이전트의 70%가 상업용 건물에서 솔라시스템이 매우 중요한 요소를 차지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16%는 정보 속에 그린 데이터 항목을 파악하고 그것을 홍보한다고 말했다. 그 외 상업용 건물의 중요한 요소로 유틸리티 및 운영경비(81%) 조명의 효율적 사용(67%) 실내 공기의 질(64%) 등을 꼽았다. 

랜싱 스테이트 저널에서는 솔라에너지산업협회(SEIA)의 통계를 인용 "2018년에 전국에 설치된 솔라 시스템을 통해 64기가와트를 생산했으며 이 전력은 1230만 가정에 충분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라고 밝혔다.

저널은 솔라 시스템이 가주나 플로리다처럼 태양 빛이 풍부한 곳에만 솔라 에너지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오해가 많다며 모든 주택에 솔라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앱솔루트 인바이런멘털 솔루션의 댄 베이컨 사장은 "현재 거주하는 주택이 태양열이 충분하지 않더라도 여전히 솔라 시스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투자회수 기간이 좀 더 길어지기는 하지만 요즘의 첨단 기술로 거의 모든 주택에서 충분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에는 지붕의 음영을 분석하는 기술이 개발돼 있으며 솔라패널은 우박과 눈 등의 다양한 기후조건에 견디도록 설계가 돼 있다. 

또 솔라 시스템을 설치하기 위해 새로운 지붕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은 지붕을 향후 5년 이내에 교체해야 한다면 패널을 설치하기 전에 지붕을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솔라 텍스 크레딧 30%에 지붕 교체비용으로 추가 10%를 받으면 지붕까지 함께 교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객원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9/07/11 부동산 3면